네이버가 내년에는 숫자로 내공을 증명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견조한 본업 이익에 더해 올해 공개했던 AI 기술이 내년 실적으로 돌아올 것이란 기대감이다.
SK증권은 17일 네이버에 대해 "올해 서비스 공개에 초점을 둔 AI서비스가 내년부터 본격적인 실적을 내기 시작할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9만원을 유지했다. 네이버의 현 주가는 18만9700원(16일 종가)으로 상승여력은 52.9%다.
남효지 애널리스트는 "이용자들의 아쉬운 피드백이 있었지만 네이버가 수익화할 수 있는 부분은 B2B사업"이라며 "4분기부터 B2B 고객향 서비스가 시작되며 본격적으로 AI 관련 실적을 확인할 수 있는 시기는 내년 상반기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즉 네이버의 기술이 실적이 되는 시기가 내년일 것이란 얘기다. 남 애널리스트는 "올해 공개했던 AI 서비스를 기반으로 B2B향 수주 증가로 클라우드와 Future Tech R&D 사업부도 내년 점진적으로 적자를 줄여 나간다면 올해 견조했던 이익 베이스에도 내년 추가적인 성장이 가능하다"며 "분기별 실적 성장에 대한 확신이 생기는 시점에 주가는 탄력적 상승이 가능할 것"이라고 봤다.
지난 3분기 네이버 실적에 대해선 매출액 2.49조원(+20.9% YoY), 영업이익 3706억원(+12.2%), 순이익 2410억원(+4.1%)으로 영업이익은 컨센서스에 부합하는 수준일 것으로 추정됐다.
남 애널리스트는 "3분기 웹툰향 마케팅비 집행 영향으로 마진이 하락했고, 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높은 마케팅 효율덕에 견조한 실적 흐름이 지속됐다"면서 기대 이상의 탑라인과 효율적 비용 집행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