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JYP엔터테인먼트

밴드 데이식스(DAY6)가 한층 더 넓어진 음악적 스펙트럼을 공개한다. 데뷔부터 현재까지 꾸준한 성장을 통해 많은 팬을 거느리고 있는 그들은 다양한 장르의 음악이 담긴 정규 앨범으로 팬들을 찾아온다.

22일 오후 서울 광진구에 위치한 예스24 라이브홀에서는 데이식스의 정규 3집 ‘더 북 오브 어스 : 엔트로피(The Book Of Us : Entropy)’ 발매 기념 쇼케이스가 열렸다.

이날 데이식스는 미니 5집 ‘더 북 오브 어스 : 그래비티(The Book Of Us : Gravity)’의 타이틀곡 ‘한 페이지가 될 수 있게’를 무대를 선보인 뒤 이번 앨범의 타이틀곡 ‘‘스위트 카오스(Sweet Chaos)’를 공개했다. 전작에서 관계의 시작점에서 느끼는 끌림과 설렘을 표현했다면 이번에는 무질서도를 의미하는 이과적 개념 ‘엔트로피(Entropy)’를 차용해 잔잔하던 일상을 뒤흔든 사랑의 감정을 노래한다.

3개월 만에 정규 앨범으로 돌아온 데이식스는 영케이는 “이번에 낸 정규 앨범은 두 번째 시리즈물인데 중점을 둔건 콘셉트다. 첫 번째 앨범은 관계의 시작을 담고 싶었고, 이번 앨범에서는 그 후의 사랑과 변해가는 과정을 그리고 싶었다”며 “그 과정에는 따뜻한 변화도 있지만 냉랭한 변화도 있지 않나. 그 부분을 A와 B로 나눠서 1번부터 6번까지는 따뜻한 면을 그렸다면 7번부터 11번까지는 차가운 면을 담으려고 했다”고 말했다.  

이번 앨범은 2017년 12월 발매한 정규 2집 ‘문라이즈(MOONRISE) 이후 약 2년 만의 정규 앨범으로 데이식스의 색을 입힌 80년대 LA 메탈, 디스코, 라틴 팝, 보사노바, 레게 등 다양한 장르로 가득 채워 다채로움을 선사한다.

사진제공=JYP엔터테인먼트

영케이는 이번 앨범에서 가장 자랑하고 싶은 부분에 대해 “장르의 다양성이다. 데이식스만의 음악을 찾아가기 위해서 처음부터 한 장르에 국한되지 않고 모두 다 시도했던 거 같다. 특히 이번 앨범을 작업하면서 송캠프를 진행했는데 멤버들이 각자의 방에 들어가서 일주일 넘게 각자 하루에 한 곡씩 많은 곡들을 써내려갔다. 그렇게 평소에 하고 싶었던 것을 다 시도해서 장르의 다양성이라고 말하고 싶다”고 설명했다.

이번 앨범의 타이틀곡은 ‘스위트 카오스(Sweet Chaos)’다. 데이식스가 지금껏 선보인 타이틀곡 중 가장 빠른 BPM으로, 강렬한 곡 분위기를 자랑한다.

성진은 “템포가 너무 빨라서 기타를 치는 방식도 급한 감이 있어서 이 부분에 대한 연습을 많이 했다. 또 코드 진행도 여러 개가 있다 보니 빠른 스트로크와 왼손 주법을 같이 가져가기가 어려웠다. 하지만 막상 해놓고 보니까 생각보다 잘 흘러가는 거 같아서 개인적으로 만족한다”고 말하며 웃었다.

특히 JYP 수장 박진영이 타이틀곡에 대해 만족감을 드러냈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성진은 “박진영 피디님이 타이틀곡 ‘스위트 카오스’를 정말 좋아하셨다. 장르가 박진영 피디님이 좋아하시는 장르와 비슷하다. 이번 곡도 너무 좋다고 극찬해주시면서 뮤직비디오 등에 많은 관여를 해주셨다”고 설명했다.

영케이는 “사실 피디님께서 ‘스위트 카오스’라는 단어를 던져주셨다. 이번에는 이런 콘셉트로 써보는 게 어떠냐 해주셔서 그걸 받고 우리가 작업했다. 우리는 그런 게 처음이라 영광스러웠다”고 덧붙였다.

사진제공=JYP엔터테인먼트

2015년 데뷔한 데이식스는 어느덧 전 세계 무대를 아우르는 글로벌 밴드로 성장했다. 첫 번쨰 월드투어에서는 전 세계 24개 도시 28회 공연을 펼쳤고, 현재는 두 번째 월드투어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에는 26개 도시, 31회 공연을 선보인다. 이처럼 전 세계에서 사랑 받는 밴드로 성장한 이들의 꿈도 원대했다.

원필은 “우리는 데뷔 앨범부터 특별한 거 없이 솔직한 감정들을 노래하고 있었다. 그래서 우리는 공감 가는 음악을 하는 게 목표다. 우리의 노래를 듣고 힘이 됐으면 좋겠고 위로가 됐으면 좋겠다”며 “앞으로도 늙지 않은 음악, 유행타지 않는 음악을 만드는 게 목표다”고 강조했다.

성진 또한 “늙지 않은 음악을 하는 밴드가 됐으면 좋겠다. 음악을 시작한 시점부터 우리는 그 시점의 감정을 곡에 담으려고 노력하는 편이다. 지금의 곡도 지금 이 시점에 느낄 수 있을만한 감정이다. 우리가 시작한 시점부터 앞으로 해나갈 시점까지 꾸준히 이렇게 해나갈 거다”고 설명했다.

영케이는 “모든 순간을 노래하는 밴드가 됐으면 좋겠다. 살아가는 과정에서 그 순간들의 감정을 노래하고 싶은데 상대방에게도 전달됐으면 좋겠고, 한 순간이라도 우리가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데이식스의 ‘더 북 오브 어스 : 엔트로피’는 이날 오후 6시 각종 음원사이트에서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