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샵 탕정인피니티시티 조감도. (자료=포스코이앤씨)
분양시장에서 1000가구 이상 대단지 아파트의 청약 경쟁이 500가구 미만 규모 단지 보다 약 1.5배 높게 치열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방은 3배까지도 차이가 벌어진 것으로 확인됐다.
21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과 부동산R114 자료 등에 따르면 올해 11월(3주차)까지 전국 아파트의 세대 규모에 따른 1순위 청약 결과 1,000가구 이상 대단지 아파트의 1순위 평균 경쟁률은 13.51대 1로 500가구 미만(~499가구) 규모 아파트 1순위 청약률(9.04대 1) 보다 약 1.5배 가량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500가구 이상 1,000가구 미만(500~999가구) 규모 단지의 경우 10.39대 1로 역시 500가구 미만 규모 단지의 청약률 보다 높게 나타났다.
권역별로 보면 수도권은 1000가구 이상 대단지(16.69)가 500가구 미만 단지(17.05) 보다 조금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지방은 대단지(9.65)가 500가구 미만 단지(3.15)와 약 3배 차이가 날 만큼 크게 앞서 선호현상이 두드러졌다.
이 같은 대단지 아파트 쏠림 현상은 거래량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올해(1월~10월) 서울, 경기, 인천 지역의 거래량 상위 10개 단지를 살펴본 결과 총 30개 단지 중 27개 단지가 1000가구 이상의 대단지 아파트로 나타났다. 대단지 아파트가 안전자산으로서 두터운 수요층을 형성하고 있다.
대단지 아파트에 대한 높은 선호도로 건설업계도 대단지 분양을 서두르고 있다.
충남 아산시 탕정지구 도시개발구역에서는 포스코이앤씨가 더샵 탕정인피니티시티를 내달 분양한다. 단지는 전용면적 84·96㎡, 총 1140가구 규모의 대단지로 구성된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SK에코플랜트, 코오롱글로벌과 컨소시엄을 맺고 경기 수원시 재개발 단지 ‘매교역 팰루시드’를 이달 중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최고 15층, 32개동, 총 2178가구로 들어서며 이 중 1234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이 외에도 11월에는 ‘제일풍경채 검단 4차(1084가구)’가 12월에는 '지제역 반도체밸리 쌍용 더 플래티넘(1340가구), '광명자이힐스테이트SKVIEW'(2878가구), ‘롯데캐슬 시그니처 중앙’(1051가구) 등이 공급을 계획하고 있다.
분양업계 관계자는 “대단지 아파트 선호도가 높은 이유는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과 차별화된 조경 등 입주민이 거주하기에 좋은 환경이 조성돼 있기 때문”이라며 “가격 부담을 더 지고서라도 대단지를 찾는 이유가 거기에 있는 셈”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