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크래프톤)
크래프톤과 컴투스, 스마일게이트 등 주요 게임사가 퍼블리싱 입지 확장에 박차를 가한다.
21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주요 게임사들이 국내외 개발사 신작 퍼블리싱을 통해 파이프라인 확보에 나서고 있다.
각 게임사들은 자체 IP 개발에는 시간이 소요되고 기존 IP만을 활용한 파이프라인 확대에 한계가 있는 만큼 외부 개발사의 신작을 통해 먹거리 확보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컴투스는 조이시티 계열사 모히또게임즈가 개발하고 있는 모바일수집형 RPG '스타시드: 아스니아 트리거'를 내년 선보일 전망이다. 실사 비율의 미소녀 캐릭터가 직접 등장하는 게임으로 각 인물의 매력을 살린 원화와 애니메이션 등으로 높은 몰입감과 수집의 재미를 선사한다는 계획이다.
컴투스는 AAA급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더 스타라이트'를 개발하고 있는 게임테일즈에는 지분 투자까지 나섰다. 지난 1월 해당 게임의 글로벌 서비스 퍼블리싱 계약 체결 이후 5월에는 컴투스 계열 벤처캐피탈 크릿벤처스를 통해 시리즈A 투자를 단행했다.
컴투스의 이 같은 퍼블리싱 확대는 올해 '제노니아'와 '미니게임천국' 등 자체 IP 기대작을 선보인 뒤 이어질 신작 공백기를 최소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크래프톤도 내년부터 '스케일 업 더 크리에이티브' 전략 성과가 속속 드러난다. 크래프톤은 올해 총 13개 글로벌 게임 스튜디오에 소수 지분 투자에 나섰다.
크래프톤은 핵앤슬래시 장르 신작 '프로젝트 너트'를 개발 중인 바운더리에 시드 투자를 단행하면서 글로벌 퍼블리싱 우선협상권을 확보했다. 바운더리는 지난 10월 문을 연 신생 개발사로 언디셈버의 개발 주역 구인영 대표가 중심이다.
해외 개발사인 플레이긱과 가든스에도 지분 투자에 나섰다. 플레이긱은 '리그 오브 레전드'로 유명한 개발사 라이엇게임즈 출신 bruno schirch가 설립한 개발사다. 판타지 세계관 팀배틀게임 '미스틱 킹덤'을 개발 중이다. 가든스는 샌드박스 ARPG를 개발 중으로 지난 3월 GDC2023에서 데모 버전 플레이를 공개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크래프톤은 폴란드 게임사인 피플캔플라이의 지분도 인수하면서 일부 신작에 대한 퍼블리싱 권한을 확보했다.
크래프톤은 내년 '다크 앤 다커'와 '프로젝트 인조이', '프로젝트 블랙 버짓' 등에 자체 개발 신작을 내세우고 향후 해외 지분 투자를 단행한 개발사들의 퍼블리싱 기대작을 더하면서 라인업을 더욱 풍부하게 만든다는 계획이다.
스마일게이트도 내년 반다이남코의 '블루 프로토콜'과 엔젤게임즈의 '원더러스: 이터널월드' 등 외부 신작 퍼블리싱에 나선다. 최근에는 수집형 턴제 RPG '프로젝트 TT'를 개발 중인 컨트롤나인에도 전략 투자를 통해 퍼블리싱 계약을 맺었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컴투스나 크래프톤, 스마일게이트 등 주요 게임사들이 신작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퍼블리싱 확장에 나서고 있다"면서 "게임사 성장에는 개발 외에 퍼블리싱 영역이 하나의 축인 만큼 게임사가 덩치를 키우기 위해서는 퍼블리싱 역량을 키우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