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라인게임즈)
원작 팬들의 기대와 우려를 동시에 받아온 신작 ‘창세기전: 회색의 잔영’이 드디어 모습을 드러냈다.
라인게임즈는 22일 레그스튜디오가 개발한 닌텐도 스위치 콘솔 게임 ‘창세기전: 회색의 잔영’을 정식 발매했다. 지난 11월 체험판이 공개된지 약 1개월 만이다. 이 게임은 ‘창세기전’과 ‘창세기전2’의 합본 리메이크로, 원작을 기반으로 세부 스토리가 추가된 작품이다.
21일 밤 늦은 시간부터 ‘창세기전’ 게임 방송을 진행하는 유튜버와 스트리머들에게 관심이 모아졌다. 패키지가 아닌 다운로드 버전은 22일 0시부터 닌텐도 e숍을 통해 구매가 가능했기 때문이다. 이들은 새벽 늦은 시간까지 ‘창세기전: 회색의 잔영’을 플레이하며 인터넷 생방송을 이어갔다.
유저들의 관심은 지난달 체험판 이후 얼마나 게임이 개선됐는가에 쏠렸다. 체험판의 경우, 자글자글한 구름의 모습을 비롯해 그래픽 측면에서 유저들의 혹평을 받았다. 느리고 답답한 전투시스템과 불편한 UI에도 큰 불만이 쏟아졌다. ‘창세기전’ 커뮤니티에서는 “발매를 취소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올 정도였다. 이에 라인게임즈는 정식 발매 버전에서는 그래픽과 전투 시스템, UI 등이 개선될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날 다운로드 버전으로 게임을 플레이한 유튜버와 시청자들은 “체험판에 비해 분명 개선됐다”고 입을 모았다. 유튜버 ‘타마타로’는 “화면이 훨씬 밝아졌고, 체험판보다는 확실히 나아졌다”면서 “연출은 좀 아쉽다”고 전했다.
그는 “2000년대 이후로 나온 창세기전 시리즈 중에서는 제일 괜찮다”며 “그 동안 수 많은 망겜들이 나오지 않았나”라고 말하기도 했다.
체험판만 30시간 이상 플레이한 유튜버 ‘포비드’는 “그래픽은 크게 달라졌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대신 디테일한 부분에서 체험판과 달라진 점이 많다고 전했다. 그는 “체험판의 챕터1 마지막 장면에서 사라가 보이지 않았는데, 이제는 등장한다. 많이 개선 시켰다”고 말했다. 이올린과 부대원들이 대화하는 장면에서도 “자세히 보면 캐릭터들이 말을 할 때마다 고개를 돌리는 것으로 바뀌었다”고 전했다.
정식 버전에서는 성우의 더빙 목소리가 달라지거나, 캐릭터의 모션, 스킬도 바뀌었다. 다만 일부 구간에서 프레임 드롭 현상은 남아있었다.
‘창세기전’ 온라인 커뮤니티 평가를 종합해보면 “망작은 아니고, 평작 수준은 되는 것 같다”라는 반응이다. 플레이 영상을 확인한 후 오프라인 매장에 패키지를 구매하러 가겠다는 이들도 보인다. 불과 1개월 전 체험판 공개 당시의 험악했던 분위기와는 상당히 달라진 모습이다.
유튜버 ‘포비드’는 “그냥 지금 이 게임을 패키지로 플레이 할 수 있는 것 자체가 즐겁고 신기하다”고 말했다. 원작 ‘창세기전’을 기억하는 이들에게는 어필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일부 유저들 사이에서는 “체험판에 비해 많이 개선됐다는 것이지, 애초에 잘 만들어진 게임은 아니다”라는 비판도 나온다. ‘창세기전: 회색의 잔영’은 총 80시간의 플레이 타임이 필요하기에, 엔딩을 본 유저들의 반응은 또 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창세기전’ 시리즈의 핵심 매력은 스토리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