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그룹 회장(왼쪽 끝)이 4일 SK하이닉스 이천캠퍼스 연구개발(R&D)센터에서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 사장(가운데)으로부터 고대역폭메모리(HBM)웨이퍼와 패키지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SK그룹)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새해 첫 현장 경영으로 반도체부터 챙겼다. SK하이닉스 이천캠퍼스를 찾아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을 만나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인공지능(AI) 메모리 분야 제품을 점검했다. 최 회장은 “짧아진 반도체 주기의 속도에 맞춰 경영 계획을 짜야 한다”고 강조했다. 4일 SK그룹에 따르면 최 회장은 이날 SK하이닉스 본사인 이천캠퍼스 R&D센터를 방문해 곽 사장으로부터 HBM 메모리 분야 주요 제품에 대한 설명을 듣고 점검에 나섰다. 최 회장은 곽 사장 등 참석자들과 SK하이닉스의 경영 시스템을 점검하고 내실 강화 방안들을 논의했다. 그는 “역사적으로 없었던 최근 시장 상황을 교훈 삼아 골이 깊어지고 주기는 짧아진 사이클의 속도 변화에 맞춰 경영 계획을 짜고 비즈니스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반도체 산업은 3~4년 주기로 호황과 불황을 반복한다. 최근 들어선 이 주기가 더 짧아지고 있다. 거시 환경 분석의 중요성도 언급했다. 최 회장은 “여러 관점에서 사이클과 비즈니스 예측 모델을 만들어 살펴야 한다”며 “특정 제품군만 따지지 말고 매크로(거시적) 상황을 파악해야 하고, 월드 마켓이 아닌 분화된 시장 관점에서 살펴야 한다”고 주문했다. AI 반도체 전략에 대해선 그는 “빅테크의 데이터센터 수요 등 고객 관점에서 투자와 경쟁 상황을 이해하고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SK하이닉스가 지난해 8월 개발에 성공한 현존 최고 성능의 메모리 HBM3E. 이 메모리는 올해 상반기부터 양산해 AI 빅테크사에 공급될 예정이다. (사진=SK하이닉스) SK하이닉스는 생성형 AI 열풍과 함께 HBM3의 수요가 급증하면서 메모리 시장의 반등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이에 지난해 조직개편을 통해 AI인프라 전담 조직도 신설하고 산하에 HBM 비즈니스 조직을 새롭게 편제했다. AI 인프라 시장 우위를 차지하기 위한 조치다. 최 회장은 반도체가 그룹의 주력 사업인 만큼 관심을 보이고 있다. 앞서 지난해 9월에는 이천에 이어 용인시 원삼면에 건설 중인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를 방문해 공사 현황을 직접 살폈다. 연말에는 미국 실리콘밸리에 위치한 SK하이닉스 미주법인과 가우스랩스를 방문해 반도체 현안을 점검하기도 했다. 최 회장은 다음주 미국 라스베이거스를 방문해 글로벌 AI 트렌드도 살필 예정이다. SK하이닉스는 올해 CES에서 AI 인프라에 활용될 초고성능 메모리 제품들을 선보인다.

최태원 SK 회장, 새해 반도체부터 챙겼다…“짧은 주기 대응해야”

새해 첫 현장 경영, SK하이닉스 방문…곽노정 사장 만나 HBM 등 점검

손기호 기자 승인 2024.01.04 18:54 | 최종 수정 2024.01.05 12:31 의견 0
최태원 SK그룹 회장(왼쪽 끝)이 4일 SK하이닉스 이천캠퍼스 연구개발(R&D)센터에서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 사장(가운데)으로부터 고대역폭메모리(HBM)웨이퍼와 패키지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SK그룹)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새해 첫 현장 경영으로 반도체부터 챙겼다. SK하이닉스 이천캠퍼스를 찾아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을 만나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인공지능(AI) 메모리 분야 제품을 점검했다. 최 회장은 “짧아진 반도체 주기의 속도에 맞춰 경영 계획을 짜야 한다”고 강조했다.

4일 SK그룹에 따르면 최 회장은 이날 SK하이닉스 본사인 이천캠퍼스 R&D센터를 방문해 곽 사장으로부터 HBM 메모리 분야 주요 제품에 대한 설명을 듣고 점검에 나섰다.

최 회장은 곽 사장 등 참석자들과 SK하이닉스의 경영 시스템을 점검하고 내실 강화 방안들을 논의했다.

그는 “역사적으로 없었던 최근 시장 상황을 교훈 삼아 골이 깊어지고 주기는 짧아진 사이클의 속도 변화에 맞춰 경영 계획을 짜고 비즈니스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반도체 산업은 3~4년 주기로 호황과 불황을 반복한다. 최근 들어선 이 주기가 더 짧아지고 있다.

거시 환경 분석의 중요성도 언급했다. 최 회장은 “여러 관점에서 사이클과 비즈니스 예측 모델을 만들어 살펴야 한다”며 “특정 제품군만 따지지 말고 매크로(거시적) 상황을 파악해야 하고, 월드 마켓이 아닌 분화된 시장 관점에서 살펴야 한다”고 주문했다.

AI 반도체 전략에 대해선 그는 “빅테크의 데이터센터 수요 등 고객 관점에서 투자와 경쟁 상황을 이해하고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SK하이닉스가 지난해 8월 개발에 성공한 현존 최고 성능의 메모리 HBM3E. 이 메모리는 올해 상반기부터 양산해 AI 빅테크사에 공급될 예정이다. (사진=SK하이닉스)


SK하이닉스는 생성형 AI 열풍과 함께 HBM3의 수요가 급증하면서 메모리 시장의 반등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이에 지난해 조직개편을 통해 AI인프라 전담 조직도 신설하고 산하에 HBM 비즈니스 조직을 새롭게 편제했다. AI 인프라 시장 우위를 차지하기 위한 조치다.

최 회장은 반도체가 그룹의 주력 사업인 만큼 관심을 보이고 있다. 앞서 지난해 9월에는 이천에 이어 용인시 원삼면에 건설 중인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를 방문해 공사 현황을 직접 살폈다. 연말에는 미국 실리콘밸리에 위치한 SK하이닉스 미주법인과 가우스랩스를 방문해 반도체 현안을 점검하기도 했다.

최 회장은 다음주 미국 라스베이거스를 방문해 글로벌 AI 트렌드도 살필 예정이다. SK하이닉스는 올해 CES에서 AI 인프라에 활용될 초고성능 메모리 제품들을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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