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는 2023년 연결기준 누적 매출액 84조2804억원, 영업이익은 3조5485억원으로 잠정집계됐다고 8일 공시했다. 사진은 LG전자 CES 2024 전시장 모습 (사진=LG전자) LG전자가 3년 연속 최대 매출액을 갈아치웠다. 가전 사업은 30조원을, 전장 사업은 10조원 시대를 열었다. LG전자는 2023년 연결기준 누적 매출액 84조2804억원, 영업이익은 3조5485억원으로 잠정집계됐다고 8일 공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매출은 1% 늘었고, 영업이익은 0.1% 줄었다. LG전자는 “연간 매출액은 주력사업이 견고한 펀더멘털(기초체력)을 유지했고, B2B(기업간거래) 사업 성장이 더해지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 3년간 LG전자 매출액 연평균성장률(CAGR)은 13% 이상을 달성했다. 다만 3분기 실적 발표 당시엔 연간 최대 영업이익 달성이 예상됐지만, 마케팅 비용 증가 영향 등으로 4분기 영업이익은 직전 연도와 비슷한 수준에 머물렀다. 이에 4분기 영업이익은 전분기 9967억원 대비 68.6% 줄어든 3125억원에 그쳤다. LG전자 관계자는 “경기 둔화로 인해 수요회복이 지연되고 시장 내 경쟁이 심화됐고, 과거 펜트업(Pent-up) 수요 당시 버금가는 경영실적을 달성했다”며 “지난해 어려운 외부환경이 지속됐기 때문에 동종 업계 중에선 돋보이는 실적으로 볼 수 있어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이어 “수요감소에 대응해 시장 변곡점을 조기에 포착해 B2B 사업의 고성장을 이뤄 내는 등 사업 포트폴리오 고도화 노력이 실적을 견인했다”며 “제품 중심 사업구조를 콘텐츠·서비스 등으로 다변화하는 사업모델 혁신 또한 견조한 수익성 확보에 기여했다”고 덧붙였다. ■ 생활가전, 수요부진 속 연매출 30조원…전장, 10조 돌파 생활가전 사업은 연매출 30조원 시대를 열 것으로 전망됐다. 수요 양극화에 대응하고 프리미엄 제품 판매를 늘리면서 주요 제품의 볼륨존 라인업을 확대하는 전략적 시장 공략이 통했다고 LG전자 측은 설명했다. 냉난방공조, 부품, 빌트인 등 B2B 확대도 실적 증가에 기여했다. 올해는 제품과 제조경쟁력으로 대표되는 기본 역량을 강화하고, 미래준비를 위해 D2C(소비자직접판매), 구독 등의 사업방식 변화도 가속화한다는 방침이다. 가전 OS(운영체제) 탑재를 확대하며 가사해방 가치를 투영한 스마트홈 솔루션에도 속도를 낸다. 전장 사업도 출범 10년 만에 연매출 10조원을 넘기며 효자 노릇을 했다. 지난해부터는 생산사업장의 평균가동률이 100%를 넘기는 등 지속 성장하고 있다. 올해부터는 외형 성장과 함께 모빌리티 트렌드인 SDV 역량에 총력을 기울인다. 가전과 IT서 쌓은 차별화 기술을 기반으로 차량 내 경험을 고도화한다는 계획이다. 전기차부품과 램프를 포함한 전 사업의 효율화와 시너지를 가속화할 예정이다. ■ 아쉬운 TV·BS 사업 LG전자 TV사업은 아쉽다. 유럽 등 주력 시장 수요 감소에 매출이 줄었기 때문이다. 이러한 가운데 웹OS 콘텐츠·서비스 사업은 의미 있는 성장을 거듭했다고 LG전자는 전했다. 올해는 TV뿐 아니라 스마트모니터,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등으로 웹OS 생태계를 확장해 사업의 모수를 확대할 계획이다. 제품은 최상위 라인업 올레드뿐 아니라 고색재현 LCD인 QNED 라인업 또한 대폭 강화하는 듀얼트랙 전략을 기반으로 프리미엄 시장 선도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비즈니스솔루션 사업은 사이니지, 전기차 충전, 로봇 등 조기 주력사업화에 총력을 기울인다. 전사 B2B 사업을 리딩하는 조직으로서 단일 제품을 공급하는 형태에서 인접한 솔루션을 통합 공급하는 사업으로의 전환도 가속할 방침이다. 사업본부 내 신사업의 비중이 큰 만큼 단기적 경영성과보다는 미래준비에 무게를 둔 투자도 지속 이어간다. 이번에 발표한 잠정실적은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에 의거한 예상치다. LG전자는 “이달 말 예정된 실적설명회를 통해 2023년도 연결기준 순이익과 사업본부별 경영실적을 포함한 확정실적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LG전자, 3년 연속 최대 매출 달성…가전 30조·전장 10조 시대 개막

지난해 잠정실적 발표…누적 매출 84.2조, 영업이익 3.5조 달성

손기호 기자 승인 2024.01.08 16:06 의견 0
LG전자는 2023년 연결기준 누적 매출액 84조2804억원, 영업이익은 3조5485억원으로 잠정집계됐다고 8일 공시했다. 사진은 LG전자 CES 2024 전시장 모습 (사진=LG전자)


LG전자가 3년 연속 최대 매출액을 갈아치웠다. 가전 사업은 30조원을, 전장 사업은 10조원 시대를 열었다.

LG전자는 2023년 연결기준 누적 매출액 84조2804억원, 영업이익은 3조5485억원으로 잠정집계됐다고 8일 공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매출은 1% 늘었고, 영업이익은 0.1% 줄었다.

LG전자는 “연간 매출액은 주력사업이 견고한 펀더멘털(기초체력)을 유지했고, B2B(기업간거래) 사업 성장이 더해지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 3년간 LG전자 매출액 연평균성장률(CAGR)은 13% 이상을 달성했다.

다만 3분기 실적 발표 당시엔 연간 최대 영업이익 달성이 예상됐지만, 마케팅 비용 증가 영향 등으로 4분기 영업이익은 직전 연도와 비슷한 수준에 머물렀다. 이에 4분기 영업이익은 전분기 9967억원 대비 68.6% 줄어든 3125억원에 그쳤다.

LG전자 관계자는 “경기 둔화로 인해 수요회복이 지연되고 시장 내 경쟁이 심화됐고, 과거 펜트업(Pent-up) 수요 당시 버금가는 경영실적을 달성했다”며 “지난해 어려운 외부환경이 지속됐기 때문에 동종 업계 중에선 돋보이는 실적으로 볼 수 있어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이어 “수요감소에 대응해 시장 변곡점을 조기에 포착해 B2B 사업의 고성장을 이뤄 내는 등 사업 포트폴리오 고도화 노력이 실적을 견인했다”며 “제품 중심 사업구조를 콘텐츠·서비스 등으로 다변화하는 사업모델 혁신 또한 견조한 수익성 확보에 기여했다”고 덧붙였다.

■ 생활가전, 수요부진 속 연매출 30조원…전장, 10조 돌파

생활가전 사업은 연매출 30조원 시대를 열 것으로 전망됐다. 수요 양극화에 대응하고 프리미엄 제품 판매를 늘리면서 주요 제품의 볼륨존 라인업을 확대하는 전략적 시장 공략이 통했다고 LG전자 측은 설명했다.

냉난방공조, 부품, 빌트인 등 B2B 확대도 실적 증가에 기여했다. 올해는 제품과 제조경쟁력으로 대표되는 기본 역량을 강화하고, 미래준비를 위해 D2C(소비자직접판매), 구독 등의 사업방식 변화도 가속화한다는 방침이다. 가전 OS(운영체제) 탑재를 확대하며 가사해방 가치를 투영한 스마트홈 솔루션에도 속도를 낸다.

전장 사업도 출범 10년 만에 연매출 10조원을 넘기며 효자 노릇을 했다.

지난해부터는 생산사업장의 평균가동률이 100%를 넘기는 등 지속 성장하고 있다. 올해부터는 외형 성장과 함께 모빌리티 트렌드인 SDV 역량에 총력을 기울인다. 가전과 IT서 쌓은 차별화 기술을 기반으로 차량 내 경험을 고도화한다는 계획이다. 전기차부품과 램프를 포함한 전 사업의 효율화와 시너지를 가속화할 예정이다.

■ 아쉬운 TV·BS 사업

LG전자 TV사업은 아쉽다. 유럽 등 주력 시장 수요 감소에 매출이 줄었기 때문이다. 이러한 가운데 웹OS 콘텐츠·서비스 사업은 의미 있는 성장을 거듭했다고 LG전자는 전했다.

올해는 TV뿐 아니라 스마트모니터,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등으로 웹OS 생태계를 확장해 사업의 모수를 확대할 계획이다.

제품은 최상위 라인업 올레드뿐 아니라 고색재현 LCD인 QNED 라인업 또한 대폭 강화하는 듀얼트랙 전략을 기반으로 프리미엄 시장 선도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비즈니스솔루션 사업은 사이니지, 전기차 충전, 로봇 등 조기 주력사업화에 총력을 기울인다. 전사 B2B 사업을 리딩하는 조직으로서 단일 제품을 공급하는 형태에서 인접한 솔루션을 통합 공급하는 사업으로의 전환도 가속할 방침이다. 사업본부 내 신사업의 비중이 큰 만큼 단기적 경영성과보다는 미래준비에 무게를 둔 투자도 지속 이어간다.

이번에 발표한 잠정실적은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에 의거한 예상치다. LG전자는 “이달 말 예정된 실적설명회를 통해 2023년도 연결기준 순이익과 사업본부별 경영실적을 포함한 확정실적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뷰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