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컴투스) 국내 게임사들이 연초부터 몸집 줄이기에 나섰다. 실적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감원과 폐업, 서비스 종료 소식들이 속속 들려오는 추세다. 18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컴투스는 최근 일부 개발자들을 대상으로 권고사직을 진행 중이다. 특정 프로젝트나 사업부 정리가 아닌 전반적인 인력 감원이다. 감원 규모는 두 자릿수로 알려졌다. 컴투스 측은 “최근 시장 상황과 경영환경 등을 고려한 기업 경쟁력 제고 차원에서 프로젝트의 효율화를 진행했다”며 “이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힘든 결정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컴투스는 지난해 9월 메타버스 자회사 컴투버스 직원들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진행한 바 있다. 컴투스의 감원은 최근 겪고 있는 실적 부진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2022년 4분기부터 적자를 기록한 컴투스는 지난해 4분기에도 적자가 예상된다. 엔씨소프트는 이달 자회사인 엔트리브소프트 법인을 정리하기로 하고 직원들에게 권고사직을 통보했다. 직원 70여명은 오는 2월 15일 회사를 떠나게 됐다. 이에 따라 엔트리브가 서비스를 이어오던 게임 ‘트릭스터M’과 ‘프로야구H2’, ‘프로야구H3’ 등의 게임 서비스도 종료한다. 골프게임 ‘팡야’로 잘 알려진 엔트리브는 지난 2012년 1085억원에 엔씨소프트에 인수됐다. 하지만 인수 이후 엔트리브는 단 한 분기도 흑자를 내지 못하고 11년간 적자를 이어왔다. 결국 눈덩이처럼 불어난 누적 적자에 엔씨소프트가 결단을 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엔씨소프트는 “최근 경영 환경 등을 감안해 엔트리브소프트 게임 서비스 종료와 법인 정리를 결정했다”며 “미래 도약을 목표로 선택과 집중에 기반한 불가피한 결정”이라고 전했다. 닌텐도 스위치 게임 ‘창세기전: 회색의 잔영’. (사진=라인게임즈) 라인게임즈는 닌텐도 스위치 게임 ‘창세기전: 회색의 잔영’을 개발한 레그스튜디오를 해체하기로 해 팬들을 놀라게 했다. 지난해 12월 게임이 출시된 지 1개월도 되지 않아 내려진 결정이다. ‘창세기전: 회색의 잔영’은 올드 팬들의 큰 관심을 받았으나, 실제 판매량은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레그스튜디오 인원 일부는 ‘창세기전 모바일’ 개발사인 미어캣게임즈로 이동할 예정이다. ‘창세기전 모바일’은 국내 구글플레이 매출 20위 안에 안착한 상태다. 18일 오전 현재 구글 매출 18위를 기록 중이다. ‘쿠키런’ 개발사 데브시스터즈는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한 상태다. 지난해 출시한 게임 ‘브릭시티’ 개발팀을 대상으로 인원 감축을 진행했다. 데브시스터즈는 “조직 효율화 이후에도 안정적으로 게임 서비스를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데브시스터즈는 2023년 3분기까지 6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한 상태다. 지난달 말에는 PC 게임 ‘소울워커’를 개발한 라이언게임즈가 제작진 60여명에게 권고사직을 통보했다. 담당 스튜디오는 폐쇄되며, ‘소울워커’ 서비스는 국내 게임 배급사 밸로프로 이관된다.

국내 게임업계, 연초부터 부는 칼바람 ‘뒤숭숭’

게임사들 구조조정 및 서비스 종료 잇따라

백민재 기자 승인 2024.01.18 10:17 의견 0
(사진=컴투스)

국내 게임사들이 연초부터 몸집 줄이기에 나섰다. 실적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감원과 폐업, 서비스 종료 소식들이 속속 들려오는 추세다.

18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컴투스는 최근 일부 개발자들을 대상으로 권고사직을 진행 중이다. 특정 프로젝트나 사업부 정리가 아닌 전반적인 인력 감원이다. 감원 규모는 두 자릿수로 알려졌다.

컴투스 측은 “최근 시장 상황과 경영환경 등을 고려한 기업 경쟁력 제고 차원에서 프로젝트의 효율화를 진행했다”며 “이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힘든 결정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컴투스는 지난해 9월 메타버스 자회사 컴투버스 직원들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진행한 바 있다.

컴투스의 감원은 최근 겪고 있는 실적 부진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2022년 4분기부터 적자를 기록한 컴투스는 지난해 4분기에도 적자가 예상된다.

엔씨소프트는 이달 자회사인 엔트리브소프트 법인을 정리하기로 하고 직원들에게 권고사직을 통보했다. 직원 70여명은 오는 2월 15일 회사를 떠나게 됐다. 이에 따라 엔트리브가 서비스를 이어오던 게임 ‘트릭스터M’과 ‘프로야구H2’, ‘프로야구H3’ 등의 게임 서비스도 종료한다.

골프게임 ‘팡야’로 잘 알려진 엔트리브는 지난 2012년 1085억원에 엔씨소프트에 인수됐다. 하지만 인수 이후 엔트리브는 단 한 분기도 흑자를 내지 못하고 11년간 적자를 이어왔다. 결국 눈덩이처럼 불어난 누적 적자에 엔씨소프트가 결단을 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엔씨소프트는 “최근 경영 환경 등을 감안해 엔트리브소프트 게임 서비스 종료와 법인 정리를 결정했다”며 “미래 도약을 목표로 선택과 집중에 기반한 불가피한 결정”이라고 전했다.

닌텐도 스위치 게임 ‘창세기전: 회색의 잔영’. (사진=라인게임즈)

라인게임즈는 닌텐도 스위치 게임 ‘창세기전: 회색의 잔영’을 개발한 레그스튜디오를 해체하기로 해 팬들을 놀라게 했다. 지난해 12월 게임이 출시된 지 1개월도 되지 않아 내려진 결정이다. ‘창세기전: 회색의 잔영’은 올드 팬들의 큰 관심을 받았으나, 실제 판매량은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레그스튜디오 인원 일부는 ‘창세기전 모바일’ 개발사인 미어캣게임즈로 이동할 예정이다. ‘창세기전 모바일’은 국내 구글플레이 매출 20위 안에 안착한 상태다. 18일 오전 현재 구글 매출 18위를 기록 중이다.

‘쿠키런’ 개발사 데브시스터즈는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한 상태다. 지난해 출시한 게임 ‘브릭시티’ 개발팀을 대상으로 인원 감축을 진행했다. 데브시스터즈는 “조직 효율화 이후에도 안정적으로 게임 서비스를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데브시스터즈는 2023년 3분기까지 6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한 상태다.

지난달 말에는 PC 게임 ‘소울워커’를 개발한 라이언게임즈가 제작진 60여명에게 권고사직을 통보했다. 담당 스튜디오는 폐쇄되며, ‘소울워커’ 서비스는 국내 게임 배급사 밸로프로 이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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