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지난해 중국 국가신문출판서에 올라온 규제안 관련 공지)
중국 정부가 지난해 말 예고한 초강력 게임 규제 정책을 철회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 소식에 중국 게임사들의 주가는 물론 한국 게임사들의 주가도 들썩였다.
23일 테크크런치와 로이터 등 외신들은 “국가신문출판서가 공식 홈페이지에서 게임 산업 규제 초안에 대한 링크를 조용히 삭제했다”고 보도했다. 이러한 움직임은 중국 정부가 최근 규제를 담당하는 공산당 선전부 핵심 관리를 해임한 것에 이어 나온 조치다.
중국은 지난해 12월 갑작스럽게 게임 산업 규제 초안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앞으로 중국에서 서비스되는 모든 게임에 유저의 충전 한도가 정해지며, 접속 보상이나 첫 충전 보상 등이 금지된다. 발표 이후 중국 게임사들의 주가는 일제히 폭락해, 하루 만에 시가총액 800억 달러(약 104조원)가 증발했다.
외신들은 공지가 삭제된 사실을 두고 중국 정부가 규제안을 철회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국가신문출판서는 공지 삭제에 대해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는 않았다.
규제가 철회될 수 있다는 소식에 중국 텐센트와 넷이즈의 주가는 이날 일제히 상승했다. 한국에서도 엔씨소프트, 크래프톤, 위메이드, 펄어비스, 넷마블, 컴투스, 데브시스터즈, 네오위즈, 액토즈소프트 등 대부분의 게임사 주가가 상승세로 장을 마감했다. 크래프톤은 4.08% 상승하며 20만원대를 회복했으며, 데브시스터즈는 8.65%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