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버섯커 키우기 SNS 광고)
중국산 게임이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 매출 1위를 차지하면서 게임업계의 화제를 모으고 있다.
화제의 게임은 중국 조이나이스게임즈(Joy Nice Games)의 방치형 RPG ‘버섯커 키우기’다. 지난해 12월 22일 출시된 이 게임은 23일 현재 국내 구글 플레이 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 양대 마켓에서 모두 매출 순위 1위를 기록 중이다.
특히 구글 플레이에서는 엔씨소프트의 ‘리니지M’을 비롯해 ‘오딘: 발할라 라이징’, ‘리니지W’ 등 국내 대세 MMORPG를 모두 제치면서 이례적 흥행을 보여주고 있다.
‘버섯커 키우기’는 기본적으로 방치형 RPG로, 귀여운 캐릭터와 쉴 새 없는 성장을 내세운다. 하지만 다른 방치형 게임과 달리 램프를 이용해 레벨업을 해야 하는 것이 특징이다. 유저는 끊임없이 장비와 동료를 얻고 캐릭터를 강화시키며 스테이지를 클리어하는 방식이다. 장비를 교체하지 않으면 성장이 멈추기에, 방치형임에도 유저가 계속 게임을 들여다봐야 한다.
특별한 스토리는 없으며, 과거 ‘키우기 류’ 게임처럼 무한 성장을 반복하는 구조다. 또 무과금으로 플레이할 경우 게임 내에서 상당히 많은 광고를 보게 된다. 광고 제거를 위해서는 유저가 1만2000원짜리 광고 제거 상품을 구매해야 한다. 이후에는 꾸준히 1200원~6000원 정도의 소액 패키지를 판매하는 방식이다.
이 게임은 소액의 현금 결제 상품을 지속적으로 홍보하면서 매출을 끌어올리는 구조다. 일반 모바일 RPG보다는 훨씬 싼 BM으로 박리다매 전략을 취하면서 매출 1위까지 올랐다. 여기에 던전과 PVP 등 경쟁 콘텐츠도 존재한다. 유저들은 상위 랭킹에 들기 위해서는 상당한 금액의 과금을 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유저들 사이에서는 “단순히 무한 성장에만 포커스를 맞춘 양산형 게임”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몇몇 게임 캐릭터들의 디자인에서는 넥슨 ‘메이플스토리’가 연상된다. 인스타그램 광고에서는 ‘이웃집 토토로’와 ‘원피스’ 등 여러 유명 애니메이션을 버젓이 따라해 유저들의 비판을 받기도 했다. 게임 내에 루피 캐릭터는 등장하지 않는다.
‘버섯커 키우기’ 게임사는 포털사이트와 앱 마켓에서는 조이나이스게임즈, 또는 조이모바일네트워크로 표기된다. 하지만 홈페이지 정보만으로는 어떤 회사인지 정확히 알기 힘들다. 대만 회사인지 중국 회사인지도 불분명하다. 이 회사는 과거 국내에 ‘개판오분전’을 서비스한 회사로, 당시 과장 광고를 비롯해 고객센터 소통이 불가능하다는 지적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