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아파트 단지 모습. (자료=연합뉴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이 52주 연속 상승했다. 전셋값 상승 속에 서울 아파트 매매가도 8주 연속 올랐다. 서울 아파트 가격 상승에도 불구하고 지방 부동산 시장 침체로 전국 아파트 가격은 25주째 뒷걸음질을 쳤다.
16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5월 둘째 주(13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에 비해 0.02% 떨어졌다. 지난주와 동일한 하락폭을 보이면서 25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수도권 아파트값은 보합세를 유지했으며 서울(0.03%→0.03%)은 상승폭을 유지했다. 서울 아파트 가격의 상승은 8주째 이어지고 있다.
서울 아파트값의 상승세는 강북과 강남을 가리지 않고 있다. 강북 14개구의 아파트값은 도봉구와 강북구에서 각각 0.03%, 0.01%의 하락율을 보였음에도 0.03%의 상승률을 나타냈다. 성동구(0.09%)와 용산구(0.08%), 마포구(0.06%) 등의 상승률이 일부 가격 하락을 상쇄했다.
강남 11개구는 0.04%의 상승률을 보였다. 압구정과 대치동 위주로 가격이 오른 강남구의 상승률이 0.06%로 가장 높았다. 서초구와 양천구, 동작구 등은 모두 0.05%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금융환경 불확실성에 따른 거래 관망세 가운데 선호지역·단지 위주로 저점인식에 따른 간헐적 거래가 발생했다"면서 "이에 따라 매물적체에도 불구 매도희망가격 수준 유지되는 시장상황이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수도권 아파트 가격은 인천(0.02%)에서의 상승에도 불구하고 경기도에서(-0.02%) 하락하면서 보합세를 보였다. 인천에서는 미추홀구의 가격 하락률이 0.09%를 기록했지만 중구는 0.21%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경기도는 양주시에서 급매물이 발생한 영향으로 0.24% 급락했다.
지방은 0.04%의 하락율을 나타낸 가운데 5대광역시와 8개도가 각각 0.05%, 0.02%의 하락율을 기록했다.
전국 주간 아파트 전세가격은 0.03% 상승하면서 지난주와 동일한 상승폭으로 나타났다. 수도권은 0.08%로 상승폭을 유지했고 서울(0.09%→0.07%)은 상승폭을 축소했다. 지방은 0.02%의 하락율을 유지했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서울 전세 가격은 역세권·대단지 등 선호도 높은 단지 위주로 수요가 꾸준하고 매물 부족현상을 보이며 상승세 지속중"이라면서 "일부 단지는 최근 높아진 전세가격에 대한 부담으로 거래 주춤하며 상승폭을 축소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