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라이엇게임즈 이스포츠)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대표 오상헌, 이하 LCK)는 19일 중국 청두의 청두 파이낸셜 시티 공연 예술 센터에서 열린 2024 미드시즌 인비테이셔널(MSI) 결승전에서 한국의 젠지가 중국 빌리빌리 게이밍(BLG)을 세트 스코어 3대1로 물리치고 정상에 올랐다고 20일 밝혔다.
젠지는 지난 16일 열린 MSI 결승 직행전에서 빌리빌리 게이밍을 3대1로 물리쳤다. 1세트를 내줬지만 2세트부터 깜짝 카드로 꺼내든 정글러 ‘캐니언’ 김건부의 니달리가 대박을 터뜨리면서 내리 세 세트를 승리, 결승에 선착했다.
LCK 대표로 함께 출전한 T1이 유럽의 맹주라고 불리는 G2 이스포츠를 꺾은 뒤 결승 진출전에서 BLG에게 패하면서 젠지는 19일 결승전에서 빌리빌리 게이밍을 또 다시 상대했다.
젠지는 결승전에서 짜릿한 장면을 수도 없이 만들어내면서 우승을 차지했다. 1세트에서는 정글러 ‘캐니언’ 김건부가 카서스를 깜짝 카드로 들고 나오면서 30분 이후에 벌어진 교전에서 대박을 터뜨리면서 역전승을 거뒀다.
2세트에서는 서포터 ‘리헨즈’ 손시우가 블리츠크랭크를 선택, BLG 선수들을 계속 끌고 오면서 원거리 딜러 ‘페이즈’ 김수환의 칼리스타에게 킬을 축적시켰다. 김수환의 칼리스타는 2세트에만 무려 28킬을 쓸어 담았고 마지막 공격에서는 펜타킬을 달성하기도 했다. 한 세트에서 ‘페이즈’ 김수환이 기록한 28킬은 LoL 이스포츠 국제 대회 역사상 한세트 최다킬 기록이다.
(사진=라이엇게임즈 이스포츠)
3세트에서 BLG의 파상 공세를 막지 못한 한 세트를 내준 젠지는 4세트에서도 시종일관 유리하게 풀어갔지만 내셔 남작을 스틸 당한 이후 상대에게 백도어 기회를 주면서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기인’ 김기인의 럼블과 ‘쵸비’ 정지훈의 아지르가 본진을 철통같이 막는 동안 장로 드래곤 사냥에 성공했고 이어진 교전에서 대승을 거두면서 세트 스코어 3대1로 우승을 차지했다.
젠지가 2024년 MSI를 우승함으로써 LCK 또한 2017년 이후 무려 7년 만에 MSI 우승팀을 배출했다. LCK는 2016년과 2017년 T1의 전신인 SK텔레콤 T1이 MSI에서 연속 우승을 달성한 이후 7년 동안 LPL과 LEC에게 밀렸지만 젠지의 우승으로 아쉬움을 한 번에 털어냈다.
라이엇 게임즈는 이번 MSI 우승팀에게 2024년 유럽 일대에서 열린 LoL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직행 티켓을 제공한다고 밝힌 바 있다. 처음으로 특전이 도입된 MSI에서 우승한 젠지는 전 세계에서 가장 먼저 LoL 월드 챔피언십 진출을 확정지었다. 이 특전을 유지하기 위해서 젠지는 LCK 서머에서 최소 플레이오프에 진출해야 한다.
젠지의 주전 선수들 5명 모두 처음으로 MSI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정글러 ‘캐니언’ 김건부는 2020년 LoL 월드 챔피언십 우승 이후 4년 만에 국제 대회 정상에 올랐고 ‘기인’ 김기인, ‘쵸비’ 정지훈, ‘페이즈’ 김수환, ‘리헨즈’ 손시우는 국제 대회 우승이 처음이다. BLG와의 결승전에서 맹활약한 서포터 ‘리헨즈’ 손시우는 결승전 MVP의 영광도 안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