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이 지주사 주가 차트의 상식을 깨고 있다. 3개월 수익률만 무려 110%. 연초 7만원대 주가가 어느새 20만원을 넘어섰다. 27일 오후 2시14분 현재 두산은 전거래일보다 7.8%, 1만4800원 오른 20만4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21만8500원까지 고점을 찍었다. 한달 상승폭은 49%. 3개월동안 112% 오른 상태다. ■ 외국인·기관, 멈추지 않는 사자 두산은 두산그룹의 지주회사격 회사로 두산에너빌리티, 두산밥캣, 두산퓨얼셀, 두산큐벡 등을 종속회사로 두고 있다. 이중 매출 비중은 두산밥캣과 두사에너빌리티가 각각 50.97%, 39.36% 차지한다. 두산의 최근 랠리를 이끈 것은 일단 수급상으로는 외국인과 기관 동반 매수의 힘이다. 외국인과 기관(24일 기준)은 최근 3개월간 각각 103만2295주, 25만9761주 순매수세를 보였다. 금액으로 보면 각각 1389억원, 416억원에 해당하는 규모다. 반면 개인은 127만4000주 이상 순매도했다. 외국인의 보유비중은 지난 3월 14%를 넘어선 이후 지속적으로 늘어나면서 현재 18.96%까지 확대됐다. 기관들의 매수 규모도 상당하다. 국민연금공단은 지난 22일 두산 주식 5551주를 추가 매입해 지분율이 7.8%로 확대됐다고 공시했다. 직전 공시일인 이달 13일 7.77%였던 데 이어 꾸준한 사자세를 이어가고 있는 셈이다. ■ "본업 경쟁력에 자회사 성장까지 레벨업" 두산의 상승세에 대해 증시 관계자들은 “재료가 넘친다”고 표현한다. 한 기관 투자가는 “최근 두산 상승세는 엔비디아 차세대 AI 반도체용 핵심 소재를 단일 공급키로 한 것과 수소연료전지 등 본업이 각광받으면서 상승하고 있다. 여기에 두산퓨엘셀의 미국법인 격인 하이엑시엄, 두산에너빌리티의 소형모듈원전(SMR) 등 쓰리콤보에 의한 효과”라고 설명했다. 그는 “두산이 보유한 두산에너빌리티와 두산로보틱스 지분가치만도 시가총액의 4배 가까운 수준이었을 만큼 저평가 상태였다보니 최근 모멘텀이 있을 때 주가 반응이 좋게 나타날 수 있었다”며 “국내 지주사들이 대부분 저평가돼 있는 가운데 최근 재료들이 나타난 만큼 이에 따른 조정보다는 레벨업이 가능해진 상황”이라고 봤다. 앞서 박건영 교보증권 애널리스트도 보고서를 통해 두산의 성장성에 대해 긍정적 전망을 내놨다. 그는 “두산의 전자BG 가치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글로벌 빅테크들의 데이터센터 내 AI용 칩 수요가 강할 것으로 예상돼 두산의 전자BG 사업부의 AI가속기향 제품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두산 주가는 최근 가파르게 오르면서 대다수 증권사들이 제시한 목표주가를 이미 넘어선 상태다. 현재 두산에 대해 목표주가를 제시하고 있는 증권사는 ▲교보증권 21만원 ▲하이투자증권 20만원 ▲대신증권·NH투자증권 19만원 등이다.

[쇼미더스탁] “두산, 폼 미쳤다”...3개월 110% 급등한 까닭

주목받는 저평가주 시대, 외국인 보유비중 19%까지 확대

박민선 기자 승인 2024.05.27 14:34 의견 0

두산이 지주사 주가 차트의 상식을 깨고 있다. 3개월 수익률만 무려 110%. 연초 7만원대 주가가 어느새 20만원을 넘어섰다.

27일 오후 2시14분 현재 두산은 전거래일보다 7.8%, 1만4800원 오른 20만4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21만8500원까지 고점을 찍었다. 한달 상승폭은 49%. 3개월동안 112% 오른 상태다.


■ 외국인·기관, 멈추지 않는 사자

두산은 두산그룹의 지주회사격 회사로 두산에너빌리티, 두산밥캣, 두산퓨얼셀, 두산큐벡 등을 종속회사로 두고 있다. 이중 매출 비중은 두산밥캣과 두사에너빌리티가 각각 50.97%, 39.36% 차지한다.

두산의 최근 랠리를 이끈 것은 일단 수급상으로는 외국인과 기관 동반 매수의 힘이다. 외국인과 기관(24일 기준)은 최근 3개월간 각각 103만2295주, 25만9761주 순매수세를 보였다. 금액으로 보면 각각 1389억원, 416억원에 해당하는 규모다. 반면 개인은 127만4000주 이상 순매도했다.

외국인의 보유비중은 지난 3월 14%를 넘어선 이후 지속적으로 늘어나면서 현재 18.96%까지 확대됐다.

기관들의 매수 규모도 상당하다. 국민연금공단은 지난 22일 두산 주식 5551주를 추가 매입해 지분율이 7.8%로 확대됐다고 공시했다. 직전 공시일인 이달 13일 7.77%였던 데 이어 꾸준한 사자세를 이어가고 있는 셈이다.

■ "본업 경쟁력에 자회사 성장까지 레벨업"

두산의 상승세에 대해 증시 관계자들은 “재료가 넘친다”고 표현한다.

한 기관 투자가는 “최근 두산 상승세는 엔비디아 차세대 AI 반도체용 핵심 소재를 단일 공급키로 한 것과 수소연료전지 등 본업이 각광받으면서 상승하고 있다. 여기에 두산퓨엘셀의 미국법인 격인 하이엑시엄, 두산에너빌리티의 소형모듈원전(SMR) 등 쓰리콤보에 의한 효과”라고 설명했다.

그는 “두산이 보유한 두산에너빌리티와 두산로보틱스 지분가치만도 시가총액의 4배 가까운 수준이었을 만큼 저평가 상태였다보니 최근 모멘텀이 있을 때 주가 반응이 좋게 나타날 수 있었다”며 “국내 지주사들이 대부분 저평가돼 있는 가운데 최근 재료들이 나타난 만큼 이에 따른 조정보다는 레벨업이 가능해진 상황”이라고 봤다.

앞서 박건영 교보증권 애널리스트도 보고서를 통해 두산의 성장성에 대해 긍정적 전망을 내놨다.

그는 “두산의 전자BG 가치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글로벌 빅테크들의 데이터센터 내 AI용 칩 수요가 강할 것으로 예상돼 두산의 전자BG 사업부의 AI가속기향 제품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두산 주가는 최근 가파르게 오르면서 대다수 증권사들이 제시한 목표주가를 이미 넘어선 상태다. 현재 두산에 대해 목표주가를 제시하고 있는 증권사는 ▲교보증권 21만원 ▲하이투자증권 20만원 ▲대신증권·NH투자증권 19만원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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