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섭 KT 대표.(사진=KT) KT 무선통신 가입자가 지속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정부의 통신 가입자수 집계에서 사물인터넷(IoT) 회선수를 포함하면서 통신사 3사 중 2위에서 3위로 밀려났던 KT가 자칫 IoT 회선을 제외하고도 3위로 밀려나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5G 품질 고객 평가도 경쟁사보다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어 개선이 시급하다. 2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무선통신서비스 가입현황에 따르면 KT는 휴대폰 가입 회선 수가 지난 2022년 9월 1391만8120건 이후로 1년 넘게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있다. 올해 3월 통계에선 KT 휴대폰 가입 회선 수는 전월대비 9521건이 줄어든 1346만6816건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SK텔레콤(SKT)과 LG유플러스는 각각 전월대비 약 1만4000여건 늘어난 것과 크게 대조되는 결과다. SKT와 LG유플러스는 3월 각각 2314만3306건, 1094만9107건이었다. KT는 ‘기기변경’ 규모도 갈수록 줄고 있다. 기기변경은 가입자가 타통신사로 이동하지 않고 다시 KT에 다시 가입해 기기만 변경하는 것을 말한다. 하지만 이 지표가 줄었다는 것은 그만큼 가입자를 지키지 못하고 타 통신사로 뺏겼다는 말이다. 지난해 7,9,11,12월 LG유플러스가 KT보다 기기변경 회선수가 앞섰다. 올해 들어서 2월에도 LG유플러스가 KT를 앞섰다. 재구매율이 낮다는 것은 소비자를 만족시키지 못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실제로 한국소비자원이 지난 2023년 10월에 발표한 ‘이통 3사 소비자 만족도 조사’에서 KT의 종합만족도는 3사 중 가장 낮았다. 부가서비스와 멤버십혜택, 고객안내 및 지원, 맞춤형 정보제공 등 주요 항목에서 최하위점을 기록했다. 올해 1~3월 이동통신회선현황 중 휴대폰, 사물지능통신(IoT) 회선수 (자료=과학기술정통부, 표=손기호) IoT회선수는 LG유플러스와 SKT가 KT보다 압도적으로 많았다. 3월 LG유플러스는 724만7770회선으로 가장 많았고, 뒤이어 SKT는 720만276회선을 기록했다. 반면 KT는 290만3868회선으로 가장 적었다. 앞서 지난 9월에는 이 IoT회선수를 무선통신서비스 가입회선수에 포함해 집계하면서 LG유플러스가 KT보다 앞선 것으로 집계되기도 했다. 이 때문에 KT는 2위 자리를 놓고 LG유플러스와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 KT의 건의로 이번 통계에는 IoT 회선수가 분리됐다. 하지만 회선수에 따른 2위 사업자를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결과적으로 소비자가 떠나가는 현상 등은 통신 품질이나 소비자 만족도 등 경쟁력이 약화됐다는 것을 말해주는 만큼 이에 대한 개선이 필요하다는 업계의 지적이 나온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최근 통신사들이 인공지능(AI) 전환 등 새로운 매출 창출처를 찾고 있지만, 무선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아직 크다”며 “소비자를 떠나지 않게 하기 위한 품질 향상이나 서비스 개선이 중요해보인다”고 지적했다.

이러다가 진짜 3위?…KT, 휴대폰 가입자 홀로 줄어

3월 휴대폰 가입회선, KT 전월비 1만건↓…SKT·LG U+, 1.4만건↑
KT, 기기변경 LG U+에 반복 역전…작년 10월 소비자만족도 '최하위'

손기호 기자 승인 2024.06.02 08:00 의견 0
김영섭 KT 대표.(사진=KT)


KT 무선통신 가입자가 지속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정부의 통신 가입자수 집계에서 사물인터넷(IoT) 회선수를 포함하면서 통신사 3사 중 2위에서 3위로 밀려났던 KT가 자칫 IoT 회선을 제외하고도 3위로 밀려나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5G 품질 고객 평가도 경쟁사보다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어 개선이 시급하다.

2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무선통신서비스 가입현황에 따르면 KT는 휴대폰 가입 회선 수가 지난 2022년 9월 1391만8120건 이후로 1년 넘게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있다.

올해 3월 통계에선 KT 휴대폰 가입 회선 수는 전월대비 9521건이 줄어든 1346만6816건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SK텔레콤(SKT)과 LG유플러스는 각각 전월대비 약 1만4000여건 늘어난 것과 크게 대조되는 결과다. SKT와 LG유플러스는 3월 각각 2314만3306건, 1094만9107건이었다.

KT는 ‘기기변경’ 규모도 갈수록 줄고 있다. 기기변경은 가입자가 타통신사로 이동하지 않고 다시 KT에 다시 가입해 기기만 변경하는 것을 말한다. 하지만 이 지표가 줄었다는 것은 그만큼 가입자를 지키지 못하고 타 통신사로 뺏겼다는 말이다. 지난해 7,9,11,12월 LG유플러스가 KT보다 기기변경 회선수가 앞섰다. 올해 들어서 2월에도 LG유플러스가 KT를 앞섰다.

재구매율이 낮다는 것은 소비자를 만족시키지 못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실제로 한국소비자원이 지난 2023년 10월에 발표한 ‘이통 3사 소비자 만족도 조사’에서 KT의 종합만족도는 3사 중 가장 낮았다. 부가서비스와 멤버십혜택, 고객안내 및 지원, 맞춤형 정보제공 등 주요 항목에서 최하위점을 기록했다.

올해 1~3월 이동통신회선현황 중 휴대폰, 사물지능통신(IoT) 회선수 (자료=과학기술정통부, 표=손기호)


IoT회선수는 LG유플러스와 SKT가 KT보다 압도적으로 많았다. 3월 LG유플러스는 724만7770회선으로 가장 많았고, 뒤이어 SKT는 720만276회선을 기록했다. 반면 KT는 290만3868회선으로 가장 적었다.

앞서 지난 9월에는 이 IoT회선수를 무선통신서비스 가입회선수에 포함해 집계하면서 LG유플러스가 KT보다 앞선 것으로 집계되기도 했다. 이 때문에 KT는 2위 자리를 놓고 LG유플러스와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 KT의 건의로 이번 통계에는 IoT 회선수가 분리됐다.

하지만 회선수에 따른 2위 사업자를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결과적으로 소비자가 떠나가는 현상 등은 통신 품질이나 소비자 만족도 등 경쟁력이 약화됐다는 것을 말해주는 만큼 이에 대한 개선이 필요하다는 업계의 지적이 나온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최근 통신사들이 인공지능(AI) 전환 등 새로운 매출 창출처를 찾고 있지만, 무선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아직 크다”며 “소비자를 떠나지 않게 하기 위한 품질 향상이나 서비스 개선이 중요해보인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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