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K 서머 스플릿에 앞서 각오를 다지는 게임단 감독 및 선수들. (사진=김태현 기자)
LCK 서머 스플릿에 출전하는 LOL 게임단이 이번 시즌에 임하는 포부를 밝힌 가운데, 사우디 월드컵에 초청받은 T1·젠지는 정규 시즌에 영향이 가지 않도록 선수들의 컨디션 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리그오브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는 4일 서울 종로 롤파크에서 'LCK 서머 개막 미디어데이'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OK저축은행 브리온(BRO)의 최우범 감독, '모건' 박루한 ▲디플러스 기아(DK)의 이재민 감독, '쇼메이커' 허수 ▲DRX의 김목경 감독, '라스칼' 김광희 ▲피어엑스(FOX)의 유상욱 감독, '헤나' 박증환 ▲젠지 글로벌 아카데미(GEN) 김정수 감독, '리헨즈' 손시우 ▲한화생명e스포츠(HLE)의 최인규 감독, '피넛' 한왕호 ▲광동 프릭스(KDF)의 김대호 감독, '커즈' 문우찬 ▲kt 롤스터(KT)의 강동훈 감독, '데프트' 김혁규 ▲농심 이스포츠 아카데미(NS) 박승진 감독, '구거' 김도엽 ▲T1 e스포츠 아카데미(T1)의 김정균 감독, '구마유시' 이민형 등 총 10개 게임단의 감독·선수들이 참석했다.
이번 미디어데이에서 각 게임단의 감독과 선수들은 모두 저번 스프링 시즌보다 발전된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는 공통된 목표를 전했다.
또한 총 10개 팀 중 8개 팀이 이번 서머 시즌의 예상 우승팀으로 저번 시즌의 우승자 젠지를 지목했다. T1은 한화생명e스포츠를 지목했고, 젠지는 T1을 우승후보로 꼽았다.
이에 김정수 젠지 감독은 "많은 기대를 받고 있어서 부담스럽지만, 저희는 그런 부담감을 안고 살아가는 직업이라 생각한다"며 "선수들과 함꼐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전 시즌 2위를 차지한 김정균 T1 감독은 "이번 시즌의 목표는 당연히 우승이지만, 처음부터 너무 조급해하지 않고 여유롭게 마지막까지 좋은 모습을 보이고 싶다"고 전했다. '구마유시' 이민형 선수 역시 "컨디션을 잘 관리해 기복없는 경기력을 보여주는 게 목표고, 최종적으로는 우승을 노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이번 사우디 e스포츠 월드컵(EWC)에 초청받은 T1과 젠지에 대한 질문이 이어졌다.
EWC는 오는 7월 사우디의 수도 리야드에서 열리는 e스포츠 대회로, 역대 최대 규모의 상금인 6000만 달러(약 830억원)을 내걸어 주목받고 있다. LCK 운영팀은 해당 일정을 고려해 이번 리그 중간에 일주일 간의 휴식 기간을 가질 예정이다.
그럼에도 시즌 중간에 해외 출장을 다녀오는 일정에 대해 팬들의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김정수 젠지 감독은 "사우디컵 일정에 대해 회사 매니저에게 문의했는데, 아직 공식적으로 패치 버전이나 일정을 공유받은 게 없다"며 "선수들의 피로도 문제가 있겠지만, 주어진 상황에 최선을 다하고 열심히 준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정균 T1 감독은 "당연히 일정을 고려하면 힘든 부분이 있을 수밖에 없다"며 "물론 사우디컵에서도 최선을 다하겠지만, 너무 여기에 몰입해 선수들의 컨디션이 망가지는 일은 없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앞서 말씀드렸듯이 이번 시즌은 여유롭게 차근차근 풀어나가려 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이날 행사에서 이정훈 LCK 사무총장은 지난 스프링 시즌에서 LCK가 거둔 성과와 향후 방향성에 대해서 이야기했다.
이 사무총장은 "스프링 기간 동안 LCK의 평균 분당 시청자 수는 약 43만 명에 달했다"며 "이는 지난해 스프링 시즌보다 46% 가량 성장한 수치로, LCK가 목표로 하고 있는 '수 세대가 즐기는 지속가능한 스포츠'가 되어가는 과정인 것 같아 기쁘다"고 말했다.
이에 LCK는 각 게임단들에 대한 지원을 확대한다. 먼저 내년부터 LOL 게임 내 디지털 콘텐츠 수익을 배분하는 것은 물론, 오는 7월의 사우디컵과 6월 말 예정된 T1의 홈그라운드 행사에서 각 게임단들이 수익 확대 기회를 확보할 수 있게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한편, LCK 서머 스플릿은 오는 12일 오후 5시 디플러스 기아와 한화생명 e스포츠의 경기를 시작으로 개막한다. 이번 시즌은 오는 8월 18일까지 진행되며, 플레이오프는 8월 23일부터 더블 엘리미네이션 방식으로 열린다. 결승 진출전 및 결승전은 오는 9월 7일, 8일 양일간 경주실내체육관에서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