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서울 을지로 센터원에서 열린 미국나스닥100+15%프리미엄초단기 ETF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이준용 미래에셋자산운용 이준용 부회장(사진=박민선 기자)
"월분배형 상품의 종지부를 찍겠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이 '폭풍성장' 중인 월분배형 상장지수펀드(ETF) 시장 장악에 나섰다. 이준용 미래에셋자산운용 부회장은 "투자자 수익만으로 승부를 보겠다"며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24일 서울 을지로 센터원에서 열린 'TIGER 미국나스닥100+15%프리미엄초단기' 상장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이 부회장은 "옵션을 매도한 프리미엄으로 배당을 만들어내는 상품들이 활발하게 출시되고 있는데 월 분배금을 높이기 위해 엔비디아를 추종하는 식으로 바스켓을 짜고 나스닥 옵션을 파는 형태의 상품들이 나오고 있다"며 "고객들을 현혹시키기 위해 월 분배금이 높게 나오도록 하는데 이런 모든 상품에는 리스크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 부회장은 "시장이 좋으면 하방 리스크에 대한 걱정을 안하는데 압축적으로 운용한다는 것은 변동성이 매우 크다는 의미다. 변동성이 크다는 것은 시장이 안 좋을 때 훨씬 많은 손실이 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에 25일 상장 예정인 'TIGER미국나스닥100+15%프리미엄초단기ETF'의 경우 초단기 옵션 전략을 통해 옵션 매도 비중을 10% 이하로 줄이고 90%를 특정 종목이 아닌 나스닥100지수 상승에 참여하도록 설계, 안정성을 높였다는 것.
그는 "현재 ETF 시장이 성장했고 경쟁사들도 활발하게 하고 있는데 미래에셋운용은 라디오 광고를 하는 식으로 가지 않을 것"이라며 "투자자들의 수익을 봐서 미래에 투자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 2021년 736억원 규모이던 월분배형 ETF 시장은 현재 3조원 규모까지 급성장해 왔다. 특히 고령화시대 개인투자자들의 수요가 맞물리면서 빠른 속도로 자금 유입이 이뤄지고 있어 운용업계 ETF 경쟁 구도에 또다른 트리거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