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의 액션 RPG 신작 '더 퍼스트 버서커: 카잔'. (사진=넥슨)
'던전앤파이터 모바일' 중국 버전, '퍼스트 디센던트'를 흥행궤도에 올린 넥슨이 다음 작품 '퍼스트 버서커: 카잔'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에 넥슨이 올해 매출 4조원을 넘길 가능성도 높게 점쳐지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넥슨은 오는 8월 독일 쾰른서 열리는 글로벌 게임쇼 '게임스컴 2024'에 액션 RPG '퍼스트 버서커: 카잔'을 출품한다. '카잔'은 자회사 네오플이 개발 중인 신작으로, '던전앤파이터' IP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PC·콘솔 게임이다.
최근 국내 게임 시장은 엔데믹 이후 정체기에 들어섰다는 평가를 받으며 글로벌 시장에서의 흥행이 중요해지고 있다. 이에 넥슨은 해외 게이머를 겨냥해 장르·플랫폼을 가리지 않은 다양한 신작을 선보이는 중이다.
앞서 넥슨은 지난 5월 중국시장에 네오플이 개발한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을 출시해 흥행 대박을 터트렸다. '던파 모바일'은 중국에서 국민게임으로 불리는 '던파' PC 버전을 모바일로 이식한 작품이다.
센서타워에 따르면 '던파 모바일'은 출시 한달 만에 애플 앱스토어에서 매출 2억7000만 달러(약 3721억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고, 여기에 중국 자체 앱마켓 매출까지 더하면 규모는 한층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현지에서는 '던파 모바일'의 한 달 전체 매출이 50억 위안(약 9495억원)을 돌파했다는 분석도 나오는 상황이다.
또한 넥슨이 지난 2일 출시한 신작 '퍼스트 디센던트'는 스팀 글로벌 최다 매출 게임 1위를 달성, 최대 동시접속자 수 24만명을 기록하며 초반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콘솔 등 타 플랫폼 이용자 수를 합산하면 전체 동시접속자 수는 50만 명을 넘길 것으로 추산된다.
'퍼디'는 기존 국내에서 보기 힘들었던 3인칭 슈팅(TPS)와 RPG를 결합한 루트슈터 장르의 게임으로, 언리얼 엔진5로 구현한 뛰어난 그래픽과 화려한 전투가 특징이다. 이 게임은 PC(스팀, 넥슨닷컴)는 물론 플레이스테이션4·5, 엑스박스 등 콘솔에서도 즐길 수 있다.
이에 넥슨이 다음 타자로 준비 중인 '퍼스트 버서커: 카잔'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카잔' 역시 콘솔 이용자가 많은 해외 시장을 정조준하고 있으며, 네오플의 강점인 뛰어난 액션 연출을 콘솔로 재해석해 타격감을 한층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는다. '카잔'의 차별화된 애니메이션풍 그래픽 또한 기대 요소다.
앞서 1차·2차 FGT(포커스 그룹 테스트)를 통해 '카잔'의 완성도를 높여온 넥슨은 오는 8월 독일 쾰른서 열리는 '게임스컴 2024' 등 국제 게임쇼에서 글로벌 이용자를 대상으로 '카잔'의 해외 인지도를 높일 계획이다. 이 게임은 오는 9월 일본의 '도쿄 게임쇼 2024'에 참가할 가능성도 높다.
이 밖에도 넥슨의 자회사 데브캣에서 개발 중인 신작 '마비노기 모바일'도 기대작으로 꼽힌다. '마비노기'는 올해 서비스 20주년을 맞은 넥슨의 대표 IP로, 아기자기한 그래픽과 특유의 감성을 내세워 오랜 기간 이용자들의 사랑을 받아온 작품이다.
기존 작품의 흥행에 더해 신작으로 성장동력을 확보 중인 넥슨은 올해 최대 실적 경신을 노리는 중이다. 지난해 넥슨은 매출 약 3조9000억원을 기록했는데, 현 추세대로면 올해 4조원 이상의 매출을 거둘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다.
넥슨은 올해 1분기 9689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이는 2분기 출시된 '던파 모바일'의 성과가 포함되지 않은 만큼 2·3분기에는 역대 최고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