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텔라블레이드' 대표 이미지. (사진=시프트업)
대표작 하나로 성장한 국내 게임사들이 신작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시프트업, 크래프톤, 펄어비스 등 국내 게임사들은 잇따라 신작을 개발하는 중이다.
게임산업은 '원히트원더'의 리스크가 크게 작용하는 시장으로 분석된다. 게임은 그 특성상 매출이 점차 하향 안정화 될 수밖에 없는 만큼, 신규 작품으로 성장동력을 확보하는 것이 필수 과제이기 때문이다.
일례로, 이번에 시프트업이 상장 첫날 시가 총액 4조원을 넘기며 국내 게임사 시총 4위에 오른 배경으로 '스텔라블레이드'로 선보인 뛰어난 개발력이 꼽히고 있다. '승리의 여신: 니케'와 같은 모바일 게임이 아닌, 전혀 다른 장르인 콘솔 기반 액션게임으로도 흥행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했기 때문이다.
향후 시프트업은 오는 2027년 서브컬처 장르의 수집형 RPG '프로젝트 위치스'를 출시해 긍정적인 흐름을 이어갈 계획이다. 또한 신작 개발 기간 동안 '니케'를 중국 시장에 내놓고, '스텔라블레이드'의 PC버전과 후속작을 선보이며 기존 IP의 수명 연장을 꾀한다는 전략이다. 이에 더해 2, 3년 주기로 신작 프로젝트를 추가하고, 각 프로젝트마다 100명 이상의 개발 인력을 투입할 계획이다.
(사진=크래프톤)
'PUBG: 배틀그라운드' IP를 보유한 크래프톤도 '원히트원더'의 리스크를 보유하고 있다. 크래프톤은 '배틀그라운드'만으로 지난해 약 2조원에 가까운 매출을 벌어들였지만, 현재로선 그 외 마땅한 수익원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에 크래프톤은 '다크앤다커 모바일', '인조이', '블랫버짓', '서브노티카2' 등 다양한 신작을 준비하고 있다. 또한 베스트셀러 '눈물을마시는 새' 기반의 오픈월드 액션게임이 기대작으로 꼽히고 있으며, 이 밖에도 여러 미공개 프로젝트를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크래프톤은 오는 8월 독일 쾰른서 열리는 국제 게임쇼 '게임스컴 2024'에 '다크앤다커 모바일', '인조이', '배틀그라운드' 등 3개 작품을 출품해 자사의 게임을 선보이고, 추후 다른 작품들의 소식을 알리며 포트폴리오를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사진=펄어비스)
펄어비스 역시 신작 '붉은사막'을 개발 중이다. '붉은사막'은 지난 2015년 '검은사막'을 출시힌 이후 10여년 만에 선보이는 차기작이다. 이 밖에도 회사는 '도깨비', 'PLAN 8' 등 여러 기대작을 준비하고 있다.
펄어비스는 이번 '게임스컴 2024'에 '붉은사막'을 출품해 일반 관람객들에게 최초로 게임을 시연할 계획이다. '붉은사막은' 자체 게임 엔진을 활용해해 개발 중이며, 싱글플레이 중심의 오픈월드 액션 어드벤처 게임이 될 전망이다. 정식 출시 시점은 오는 2025년이다.
이와 관련해 이선화 KB증권 연구원은 "8월 '게임스컴 2024' 어워드에서 '붉은사막'이 흥행성을 인정받게 된다면, 출시 일정이 공개되는 시점까지 (펄어비스의) 주가는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