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류 디자인 플랫폼 하우스 '노브랜드'가 지난해 상반기보다 양적, 질적으로 성장한 올해 상반기 실적을 내놨다.
노브랜드는 연결 재무제표 기준 전년동기 대비 매출액이 19% 증가한 2731억원, 영업이익은 180% 늘어난 131억원을 기록했다고 지난 16일 밝혔다. 이 같은 호실적은 달러기준 매출액이 16% 상승하고 최근 원화 약세에 따른 효과 영향으로 분석된다.
달러기준 매출액의 증가는 상반기중 자체 실적이 크게 증가한 미국 갭(GAP)사의 오더 영향과 지난해 재고소진으로 주춤했던 바이어들의 주문의 실질적 증가에 의한 것이다.
다만 상장전 갖고 있던 전환사채 및 전환우선주 각각 100억원이 상장후 보통주로 전환돼 파생상품평가손실 등이 243억원 추가계상, 반기 순이익은 140억원의 적자로 집계됐다.
한국채택 국제회계기준(K-IFRS) 따르면 전환사채 및 전환우선주의 보통주 전환에 따른 파생상품평가손 등은 전환가액과 전환신청일의 공정가치와의 차이를 파생상품평가손실 등의 손익계산서의 영업외 비용으로 처리한다. 특히 전환에 따른 자본금 증가분을 제외한 차액을 재무상태표의 자본잉여금의 주식발행초과금으로 처리하도록 돼 있는 실제 현금지출이 없는 계정상의 회계처리다.
예컨대 전환가액이 주당 1만4000원이고 전환청구일자의 주가 등을 기초로 한 공정가치가 3만원이라면 공정가치와 전환가액 차이인 1만6000원을 손익계산서에 영업외비용으로 계상하고, 그 금액을 재무상태표의 자본잉여금중 주식발행초과금으로 계상한다.
결국 이익잉여금(당기순이익)이 줄고 자본잉여금(주식발행초과금)이 증가해 재무상태표의 '자본(자기자본 또는 자본총계)' 금액에는 변동이 없는 글자 그대로의 숫자상의 계정처리에 불과하다.
전환사채의 경우 전환전 부채에서 전환후에는 자본으로 바뀌어 부채는 줄고 자본은 늘어나는 재무구조 개선효과가 추가로 발생한다.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지난 5월 23일 서울사옥 홍보관에서 Knit/Woven 소재의 의류제품을 생산하는 (주)노브랜드의 코스닥시장 상장기념식을 개최했다. 왼쪽부터 김대영 한국IR협의회 부회장, 홍순욱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장, 이상규 노브랜드 대표이사 이재현, 삼성증권 부사장, 강왕락 코스닥협회 부회장.(사진=한국거래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