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게이머를 위한 엑스박스 '어댑티브 컨트롤러'. (사진=엑스박스 와이어 갈무리)
장애가 있는 이들도 엑스박스(Xbox) 컨트롤러를 통해 게임을 즐길 수 있게 됐다.
22일 마이크로소프트(MS)는 엑스박스 와이어 공지를 통해 장애인 게이머를 위한 전용 컨트롤러 '어댑티브 조이스틱'을 내년 초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어댑티브 조이스틱'은 양손을 사용하지 않고도 컨트롤러를 조작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 컨트롤러는 전면에 4개의 버튼 입력, 표준 엑스박스 엄지스틱, 기존 컨트롤러의 범퍼와 트리거 배치를 모방한 2개의 추가 버튼으로 구성됐다.
이용자는 직접 컨트롤러의 모든 버튼은 설정할 수 있으며, 구성품에는 엄지손가락의 크기, 높이 너비에 따라 엄지스틱 토퍼를 제작할 수 있는 3D 인쇄 기능 파일도 포함됐다. 해당 3D 파일은 엑스박스 디자인 랩에서 다운 받을 수 있다.
케이틀린 존스 엑스박스 선임 제품 매니저는 "어댑티브 조이스틱은 개발 초기부터 장애인 커뮤니티와 협력해 디자인과 성능을 테스트해왔다"며 "기존 설정과 완벽하게 맞는 조이스틱을 구현하는 것은 물론, 합리적인 가격에 제품을 개발하는 데 중점을 뒀다"며 개발과정을 밝혔다.
이 밖에 MS는 게임스컴 2024에서 또 다른 컨트롤러 제조업체 8BitDO가 개발한 라이트SE 컨트롤러를 공개했다. 해당 컨트롤러 역시 장애를 가진 게이머를 위한 제품으로, 저저항 버튼과 홀 효과 조이스틱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홀 효과 조이스틱은 기계적 접촉이 없어 수명이 긴 것이 특징으로, 고급 제품에 주로 사용된다.
한편, '어댑티브 조이스틱'은 내년 초 일부 엑스박스 시장에 출시될 예정이다. 가격은 29.99달러(약 4만원)로, 공식 마이크로소프트 스토어에서만 판매된다. 국내 출시 여부는 밝혀지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