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소니인터랙티브 엔터테인먼트)
일본이 PS5(플레이스테이션5) 콘솔의 가격을 일제히 인상한 가운데, PS5 프로 버전의 출시가 멀지 않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소니 인터랙티브 엔터테인먼트(SIE)는 지난 2일 일본 내 PS5 본체와 주변 기기의 가격을 올렸다.
변경 사항에 따르면 PS5 기기는 6만6980엔에서 7만9980엔으로, 디지털 에디션은 5만9980엔에서 7만2980엔으로 인상됐다. 이는 PS5 본체 기준 한화로 약 12만원 상승한 가격이다. 또한 주변기기 듀얼센스는 9480엔에서 1만1480엔으로, PS VR2는 7만4980엔에서 8만9980엔으로 올랐다.
이는 지난 27일 소니가 발표한 가격 수정 조치에 따른 결과다. 앞서 소니는 급격한 경제 상황 변화, 기타 외부 상황과 연계된 비즈니스 영향을 고려해 내린 조치라고 설명한 바 있다.
이번 가격 인상은 일본 내 PS5 기기에만 적용된다. 그간 엔저 현상으로 타 국가 대비 저렴한 가격으로 제품이 판매되고 있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인상된 가격은 기타 국가들의 판매가와 비슷한 수준으로 조정된 것에 그쳤다.
또한 소니가 PS5 프로 출시를 앞두고 해당 기기의 높은 가격에 대한 충격을 완화하기 위한 조치라는 분석이 나온다. PS5 프로는 향상된 성능만큼 비교적 높은 가격이 책정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미리 PS5의 가격을 높여 이용자들의 괴리감을 줄이려는 전략이라는 설명이다.
앞서 PS5 프로의 성능과 관련한 루머는 어느정도 밝혀진 바 있다. 지난 3월 IGN 등 외신의 보도에 따르면, PS5 프로는 기존 PS5보다 약 3배 높은 67테라플롭스에 달하는 컴퓨팅 성능을 갖췄으며, 이는 고성능 PC 못지않은 스펙으로 풀이된다. 또한 CPU 클럭 속도를 3.5GhZ로 높이는 고속 CPU 주파수 모드를 지원해 기존 기기보다 클럭이 10% 올라갔다. 여기에 렌더링 속도는 45% 빨라질 전망이다.
루머에 따르면 소니의 목표는 PS5 프로에서 4K 해상도 기준 안정적인 30FPS 출력을 선보이는 것은 물론, 최대 8K의 해상도까지 지원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AAA급 고사양 게임들이 다수 출시되면서, 고성능 PC와도 견줄 수 있는 버전업이 이루어졌다는 예측이다.
프랑스 매체 딜랩스가 공개한 PS5 프로 디자인. (사진=딜랩스 공식 홈페이지 갈무리)
여기에 세부적인 디자인 역시 일부 공개됐다. PS5프로의 외형은 기존 PS5 슬림과 크게 다르지 않지만 외형은 좀 더 두꺼우며, 가운데 부분에 검은색 줄무늬 3개가 더해졌다. 기본 사양은 디스크가 필요없는 디지털 에디션으로, 디스크 드라이브가 추가된 버전도 함께 판매될 가능성이 높다는 설명이다.
특히 출시 일정과 관련한 소문은 최근 한층 구체화됐다. 지난 8월 열린 CEDEC 2024 등 각종 콘퍼런스에 참석한 개발자들의 증언에 따르면, PS5 프로는 오는 9월 예정된 소니의 자체 온라인 프리젠테이션 '스테이트 오브 플레이'에서 처음 공개된다. 이후 오는 12월 초부터 정식 판매가 시작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