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례적으로 더운 9월을 보내며 장기화된 더위로 피부 트러블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높아진 피부 표면의 온도로 인해 피부가 자극되고 피지 분비량이 많아지기 때문이다. 피지는 피부 보호막 역할을 하며 건강을 유지하는 데 중요한 요소이지만, 과다하게 분비될 경우 모낭을 막고 여드름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때 염증이 심해지면 후유증으로 여드름자국이 남거나, 더 나아가 피부 조직이 파괴되어 여드름흉터가 발생할 수 있다. 자국은 멜라닌 색소 과립의 침착으로 생긴 흔적이며, 흉터는 소실된 피부가 재생되지 못한 상태를 말한다. 가볍게 느껴지는 여드름도 적절한 시기에 치료하지 않으면 오래된 염증으로 인해 피부 손상의 정도가 점점 더 깊고 넓어지며, 회복에 오랜 시간이 걸릴 수 있다. 여드름 흉터는 대인관계에 있어 지속적인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에 전문가에게 진료상담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여드름흉터는 주로 파인 형태로 나타나는데, 이러한 흉터는 다시 아이스형, 롤링형, 박스형, 복합형 등 여러 유형으로 구분할 수 있다. 아이스형 흉터의 경우 얼음 송곳으로 찔린 것처럼 좁고 깊은 형태로 나타나는데, 겉보기엔 크지 않지만 원뿔형 모양으로 속에서 빈 공간을 형성하는 특징이 있다. 롤링형 흉터는 완만하고 넓게 파인 형태로 주로 염증이 깊이 침윤되어 진피층 손상을 많이 유발하는 경우 발생한다. 박스형 흉터는 주로 인위적 자극으로 인해 발생하며 깊고 경계면이 뚜렷한 것이 특징이다. 복합형 흉터는 이러한 유형들이 서로 연결되어 높낮이와 형태가 일정하지 않은 모습으로 나타나는 흉터이다.
창원 해율한의원 최상옥 원장
창원 해율한의원 최상옥 원장은 여드름흉터에 대해 “한 사람의 피부에도 모든 유형의 흉터들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각 흉터의 특성에 맞는 맞춤형 치료가 필수적이다. 흉터 하부에 장력을 형성하는 섬유밴드를 절개해야 재생반응이 일어나는데, 흉터의 형태가 일정하지 않기 때문에 수직적인 자극보다는 섬세한 작업을 통해 흉터 모양에 맞게 다각도로 시술하는 것이 권장된다. 새살침(오름테라피)은 수작업을 통해 흉터 하나하나의 특성에 맞는 시술이 가능하여 보다 매끄럽게 피부재생을 유도하는데 유리하다”고 말했다.
이어 “새살침(오름테라피)은 피부에 가해지는 자극을 최소화한 치료방법으로 피부의 자연재생을 유도하기 때문에 민감한 피부를 가진 환자에게도 적용할 수 있는 시술이라는 장점이 있다. 새살침(오름테라피)만으로도 재생반응을 이끌어낼 수 있지만, 율각테라피를 함께 적용하여 재생반응을 보다 빠르게 할 수 있다. 율각테라피는 미세피부침과 약초필링을 병행하여 피부표면을 자극함으로써 재생반응을 촉진하는 방법으로, 본원의 임상논문인 ‘절개침과 미세피부침, 약초필링을 이용한 위축성 여드름 흉터 치료 7례 임상보고’를 통해 시술원리 및 효과를 확인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흉터를 예방하기 위해, 건강한 생활습관을 유지하여 여드름의 발생을 최소화하고 여드름이 발생했을 때 무리한 자가 압출보다는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필요하다. 하지만 여드름흉터가 이미 발생하였다면 조기에 전문의료진의 진료상담을 받아보는 것이 필요하다. 오래된 흉터일수록 재생반응을 유도하는데 보다 많은 시간과 노력이 소요될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