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주들이 들썩이고 있다. 세계폐암학회(WCLC)와 유럽종양학회(ESMO)를 시작으로 3분기 유럽에서의 임상결과 공개가 잇따라 예정된 데다가 미국의 금리 인하까지 맞물리면서 매크로 환경 수혜까지 기대되는 영향이다. 전문가들은 최선호 업종으로 바이오주를 추천하는 가운데 하반기 남은 학회에서 기대할 만한 종목들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20일 허혜민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 17일까지 진행된 ESMO와 관련해 시장 관심에 비해 의미있는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인상적인 데이터가 부재했고 이미 승인된 면역관문억제제의 수년간 후속 데이터 발표 수준에 그쳤다는 것. 반면 세계폐암학회(WCLC)에서는 폐암 표준치료제인 키트루다와 중국에서 직접 비교 3상을 진행한 Summit Ivonescimab가 표준치료제인 키트루다에 비해 종양 진행 위험을 49% 줄이면서 ‘차세대 면역관문억제제’라는 Summit 자평이 나오기도 했다. 허 애널리스트는 “유럽당뇨병학회(EASD)에선 후발 주자들의 경쟁력과 차별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턴스 파마슈티컬스는 경구용 비만 치료제 TERN-601 초기 임상 성공을 발표하며, 주가가 34% 급등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여노래 현대차증권 애널리스트도 3분기 항암학회의 주인공은 ADC와 면역항암제였다고 분석했다. . ESMO에서 가장 큰 관심을 받은 섹션도 엔허투(ENHERTU)의 HER2양성 유방암에서 뇌전이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 결과 발표였고, WCLC에서도 Dato-DXd의 결과 공개가 핵심 키워드 중 하나였던 것. 그는 다수의 ADC들이 개발되고 있지만, 대형 제약사들의 선택은 더 빠르게 임상에 진입해서 유의미한 결과를 도출했다는 점을 짚었다. 여 애널리스트는 “특히 아스트라제네카의 경우 자체개발 파이프라인 공개로 추후 가능성이 높은 표적들로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있으며, 아직 미공개 상태지만 AbbVie와 Pfizer도 후속 개발 중인 파이프라인 개발과 임상 진입에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ADC 자체 플랫폼을 갖추지 못한 기업은 바이오텍의 개발 중인 기술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그는 “국내의 ADC 개발사들은 이번 두 학회에서 데이터를 공개하지는 않았지만 하반기 남은 학회는 전임상/초기 임상 결과를 확인할 수 있는 11월 초의 World ADC와 12월 초에 열리는 미국혈액암학회(ASH)를 기다리자”고 조언했다. 끝으로 여 애널리스트는 “현재 글로벌 빅파마가 시도하는 ADC 프로그램들을 보유하고 있고, 라이선싱 가능성을 보수적으로 배제하더라도 중장기적으로 충분한 연구자금을 기반으로 직접 임상결과까지 도출할 수 있는 리가켐바이오에 대한 매수의견을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들썩이는' 바이오주, 하반기 주목할 기대주는?

학회 행렬에 금리인하 매크로 환경까지 바이오주 '후끈'
WCLC, ESMO 이어 12월 ASH도 '주목'

박민선 기자 승인 2024.09.22 08:00 의견 0

바이오주들이 들썩이고 있다. 세계폐암학회(WCLC)와 유럽종양학회(ESMO)를 시작으로 3분기 유럽에서의 임상결과 공개가 잇따라 예정된 데다가 미국의 금리 인하까지 맞물리면서 매크로 환경 수혜까지 기대되는 영향이다. 전문가들은 최선호 업종으로 바이오주를 추천하는 가운데 하반기 남은 학회에서 기대할 만한 종목들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20일 허혜민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 17일까지 진행된 ESMO와 관련해 시장 관심에 비해 의미있는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인상적인 데이터가 부재했고 이미 승인된 면역관문억제제의 수년간 후속 데이터 발표 수준에 그쳤다는 것.

반면 세계폐암학회(WCLC)에서는 폐암 표준치료제인 키트루다와 중국에서 직접 비교 3상을 진행한 Summit Ivonescimab가 표준치료제인 키트루다에 비해 종양 진행 위험을 49% 줄이면서 ‘차세대 면역관문억제제’라는 Summit 자평이 나오기도 했다.

허 애널리스트는 “유럽당뇨병학회(EASD)에선 후발 주자들의 경쟁력과 차별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턴스 파마슈티컬스는 경구용 비만 치료제 TERN-601 초기 임상 성공을 발표하며, 주가가 34% 급등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여노래 현대차증권 애널리스트도 3분기 항암학회의 주인공은 ADC와 면역항암제였다고 분석했다. .

ESMO에서 가장 큰 관심을 받은 섹션도 엔허투(ENHERTU)의 HER2양성 유방암에서 뇌전이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 결과 발표였고, WCLC에서도 Dato-DXd의 결과 공개가 핵심 키워드 중 하나였던 것.

그는 다수의 ADC들이 개발되고 있지만, 대형 제약사들의 선택은 더 빠르게 임상에 진입해서 유의미한 결과를 도출했다는 점을 짚었다.

여 애널리스트는 “특히 아스트라제네카의 경우 자체개발 파이프라인 공개로 추후 가능성이 높은 표적들로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있으며, 아직 미공개 상태지만 AbbVie와 Pfizer도 후속 개발 중인 파이프라인 개발과 임상 진입에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ADC 자체 플랫폼을 갖추지 못한 기업은 바이오텍의 개발 중인 기술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그는 “국내의 ADC 개발사들은 이번 두 학회에서 데이터를 공개하지는 않았지만 하반기 남은 학회는 전임상/초기 임상 결과를 확인할 수 있는 11월 초의 World ADC와 12월 초에 열리는 미국혈액암학회(ASH)를 기다리자”고 조언했다.

끝으로 여 애널리스트는 “현재 글로벌 빅파마가 시도하는 ADC 프로그램들을 보유하고 있고, 라이선싱 가능성을 보수적으로 배제하더라도 중장기적으로 충분한 연구자금을 기반으로 직접 임상결과까지 도출할 수 있는 리가켐바이오에 대한 매수의견을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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