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B787-10 (사진=대한항공)
해외여행 수요 증가로 올해 국적 항공사들이 코로나19 이전의 공급량을 완전히 회복할 전망이다. 최근 대한항공은 “코로나19 이전 노선 공급량을 100% 회복할 전망”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국적 항공사들은 동계 시즌 국제선 이용자를 확보하는 데 총력을 다하고 있다.
■ 국제선, 코로나19 전 97%까지 회복…대한항공 “동계 증편 통해 100% 회복”
28일 국토교통부 항공정보포털 통계에 따르면 올해 8월까지 국제선 여객 이용자 누계는 4646만8473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코로나19가 발생하기 직전인 2019년 같은 기간 4778만6820명 대비 97% 이상 회복한 수치다.
항공업계는 동계시즌 여행 수요를 확보하면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완전히 회복할 것으로 기대하고 고객 유치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대한항공은 “이번 동계 시즌 대한항공 국제선 공급을 통해 팬데믹 이전 노선 공급량을 100% 회복할 예정”이라며 “대한항공은 지속적인 노선 증편과 효율적인 스케줄 편성으로 항공 시장 안정과 고객 만족을 높여가겠다”고 밝혔다.
대한항공은 올해 10월 말부터 내년 3월까지 동계 스케줄에 맞춰 동남아 휴양지로 인기가 많은 주요 노선을 중심으로 공급을 늘린다. 겨울철 따뜻한 나라로 여행을 떠나는 고객들을 잡겠다는 것이다.
특히 대한항공은 여행객들이 많이 찾는 베트남 나트랑과 푸꾸옥, 인도네시아 발리 노선 운항을 늘린다. 인천~나트랑 노선은 오는 10월27일부터 매일 2회로, 인천~푸꾸옥 노선은 12월15일부터 매일 2회로 증편한다.
인천~발리 노선은 오는 10월20일부터 매일 2회 운항으로 한다. 해당 노선에는 대한항공이 도입한 보잉 드림라이너 최신 기재 787-10을 투입해 승객들의 쾌적한 여행 경험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미주와 유럽 주요 도시를 연결하는 노선도 늘린다. 주 5회 운항하는 인천~미국 라스베이거스 노선은 매일 1회 운항한다. 캐나다 밴쿠버 노선은 오는 10월27일부터 주 11회, 12월1일부터는 매일 2회 운항한다. 인천~스페인 마드리드 노선도 주 3회에서 동계에는 주 4회 운항한다.
인천~일본 가고시마 노선과 인천~대만 타이중 노선 운항 횟수도 늘려 동계 시즌에는 두 노선 모두 매일 1회 운항할 예정이다.
아시아나항공도 11월부터 인천~구마모토 노선 운항을 8년여 만에 재개한다. 아사히카와 노선은 12월18일부터 주 4회 새로 취항한다.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와 베트남 냐짱(나트랑), 이집트 카이로 등의 취항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 LCC들, 일본·동남아 노선 증편…제주항공, 부산 출발 신규 취항 등 확대
저비용항공사(LCC)들도 동계시즌 국제선 고객 유치에 팔을 걷고 나섰다.
제주항공은 동계시즌 부산 출발 일본, 동남아행 노선을 새롭게 운항한다. 제주항공은 오는 10월27일부터 부산 출발 코타키나발루 주 6회, 가오슝 주 3회, 삿포로 주 5회 운항으로 신규 취항할 예정이다.
제주항공 여객기 (사진=제주항공)
진에어는 계절적 수요가 집중되는 노선을 중심으로 운항을 재개한다는 계획이다. 인천~클락과 인천~비엔티안 노선은 오는 10월27일부터 주 7회로 재운항을 시작한다. 클락과 비엔티안 모두 따뜻한 날씨로 겨울 여행 최적지로 평가된다.
또한 진에어는 동남아와 대양주 노선 공급도 확대한다. 인천~나트랑은 12월12일부터 매일 2회 운항한다. 인천~푸꾸옥 노선은 12월1일부터 중대형기인 B777-200ER을 투입해 공급 좌석을 늘린다. 12월19일부터는 인천~괌 노선을 매일 2회로 늘린다. 겨울철 대표 인기 노선인 인천~삿포로 노선도 12월2일부터 주 13회로 운항한다.
에어프레미아는 오는 11월14일부터 인천∼뉴욕 알짜 노선을 주 4회에서 주 5회로 늘린다. 이스타항공은 10월27일부터 부산∼타오위안, 12월19일부터 부산 출발 오키나와, 치앙마이 노선에 신규 취항한다. 이에 따라 이스타항공의 부산발 노선은 6개로 확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