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서초구 일대 아파트 단지. (사진=연합뉴스)
수도권 주택 공급에 청신호가 켜졌다. 인허가와 착공, 준공이 모두 늘고 악성 미분양이 줄어드는 등 분양 경기도 개선되는 모양새다.
국토교통부가 30일 발표한 '2024년 8월 주택공급 통계'에 따르면 전국 주택 착공 물량이 2만9751가구로 전월(1만6024가구) 대비 85.7% 증가했다. 전년 동월(1만4261가구) 대비로는 108.6% 급증한 수치다.
착공 물량과 더불어 준공 물량도 늘었다. 준공 물량은 3만8844가구로 전월(2만9045가구) 대비 33.7% 증가했고 지난해 같은 기간(3만1537가구)과 비교하면 23.2% 늘어난 규모다.
특히 착공·준공 물량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증가했다. 수도권 내 착공 물량은 2만1840가구 규모로 전년 동월 대비 372.5% 급증했다. 지방의 착공 물량이 7911가구에 그치면서 17.9% 감소한 것과 대조적이다. 또 수도권 준공 물량은 2만2808가구로 전년 대비 32.1% 증가했다. 지방이 1만6036가구로 12.4% 늘어난 것과 비교하면 증가폭이 더욱 컸다.
전국 인허가 물량은 2만8478가구로 전월 대비 30.5% 증가했다. 다만 전년 동월(3만2458가구)와 비교했을 때는 12.3% 감소했다. 수도권은 1만6189가구로 전년 대비 1.6% 감소하는 수준에 그쳤으나 같은 기간 지방의 인허가가 1만2289가구로 23.2% 줄어든 영향이 컸다.
분양 물량은 1만6077가구로 전월(1만2981가구) 대비 23.9% 증가했다. 전녀 동월(1만4818가구)과 비교해도 8.5% 많아진 수치다.
분양 물량도 수도권에 집중됐다. 수도권 내 분양 물량은 1만1710가구로 전년 동월 대비 57.5% 급증했다. 이에 반해 지방 분양은 전년 동월 대비 40.9% 급감한 4367가구에 그쳤다.
미분양 물량은 수도권과 지방 모두 감소했다. 수도권과 지방의 미분양 물량은 각각 1만2616가구, 5만4934가구를 기록했다. 이는 전월 대비 9.8%, 5.0% 줄어든 규모다.
반면 악성 미분양으로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은 수도권에서는 줄었고 지방에서는 증가했다. 수도권 악성 미분양은 2821가구로 전월 대비 79가구가 줄어들면서 2.7% 소폭 감소했다. 지방은 1만761가구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502가구 늘면서 3.8%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