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외국인 근로자가 많아지면서 현장에서 소통할 수 있는 건설전문 통역AI가 필요한 시대가 됐다. 구글 번역기나 네이버 파파고 같은 일반적인 통번역 앱만으로는 전문용어 소통에 한계가 있게 마련이다.
AI 테크 기업 크라우드웍스(355390)의 김우승 대표이사는 14일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 주최로 양재동 엘타워에서 열린 ‘Korea Industrial AI 공동 포럼’에서 “의사 소통 문제로 건설 현장 사망 사고 중 외국인 근로자의 비중이 크게 높은 편”이라며 “중대재해 사고 예방을 위해 건설·조선업 현장 특성을 반영한 통역 AI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실제 다국적 외국인 근로자들이 많은 건설 현장을 가보면 위험도가 높은 작업 상황임에도 언어 소통 문제로 무전기를 쓰지 못하고 수신호에 의존하는 경우를 쉽게 볼 수 있다. 이러한 이유로 건설 현장에서 외국인 근로자 산재 사고 비율 역시 높은 편이다. 고용노동부 자료에 따르면 내국인에 비해 외국인 근로자의 사망 사고 비중이 4배에 이른다.
이에 착안해 라우드웍스는 건설·조선업 현장에 특화된 통역 AI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15개국 언어를 지원하며 100만 회 이상의 검증이 실시됐다. 이번 크라우드웍스 AI 통역 앱은 국토부와 안전보건공단 용어집, 현장 용어집 등을 활용해 구축한 건설 도메인 특화 데이터셋을 기반으로 개발됐다.
크라우드웍스 관계자는 “기존 번역 앱은 건설 현장에서 자주 쓰이는 말비계(Work platform)를 말(Horse)로 오역한다거나 동바리(Shore)를 다이어그램(Diagram)이나 한국어 발음 그대로 오역하는 등의 문제가 있다”며 “크라우드웍스에서 개발한 통역 AI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해 현장 근로자 테스트 정확도와 만족도 모두 90%를 넘겼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