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의 실적이 질적인 성장을 보이고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여기에 안정적인 배당수익률이 하방을 지지하고 있어 매수 전략이 유효하다는 분석이다.
16일 윤혁진 SK증권 애널리스트는 현대차의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42조8000억원, 3조8000억원으로 전년대비 4.4%p 증가, 1.1%p 감소할 것으로 봤다.
글로벌 도매 판매량은 101만2000대로 국내 판매량이 전년대비 역성장에서 벗어났지만, 해외 판매량이 4.2% 감소한 84만2000대(북미 9.3% 증가, 유럽 9.3% 감소)를 기록했다.
윤 애널리스트에 따르면 이 가운데 친환경차 판매량 20.8% 증가한 20만3000대(비중 20.1%)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으며, 전기차는 전분기보다 9.2% 증가했는데 특히 하이브리드 판매량이 42.7% 증가를 보였다.
그는 "해외 판매는 유럽 판매량이 8월의 극심한 소비부진에 따른 감소 영향이 컸지만, 미국 판매량이 5.1% 증가했고 특히 펠리세이드, GV70, GV80 판매량이 전년대비 크게 성장해 판매량과 수익성을 크게 보완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윤 애널리스트는" 영업이익은 물량 감소에 따른 영향을 이익 기여도가 높은 미국 판매량 증가, 미국에서도 하이브리드 판매 비중 증가가 전체적인 인센티브를 낮춰주고 있어 양호한 실적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아울러 예상보다 많을 것으로 기대되는 인도법인 IPO에 따른 구주 매출 현금 유입액과 그에 따른 자사주 매입은 11월부터 시작될 것이라는 점은 매력 포인트로 꼽혔다.
윤 애널리스트는 "2025년에는 총주주 환원율 35%를 달성하기 위한 1조원 이상의 자사주 매입이 예상된다"며 "3분기 실적 컨센 소폭 하회, 2025년 자동차 시장 정체 전망, 밸류업 기대감 하락 등에 따라 현대차에 대한 주가 기대감이 낮은 상태지만 배당수익률 5%와 1개월 후부터 시작될 것으로 예상되는 자사주 매입은 PER 5배 이하의 저평가 상황을 벗어나게 해줄 트리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SK증권이 제시한 현대차에 대한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33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