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항공우주가 3분기 시장 예상치에 부합한 실적을 내놓은 가운데 내년에도 수출 부문의 실적 확대를 기반으로 성장세가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다.
11일 이승웅 유안타증권 애널리스트는 한국항공우주의 3분기 실적과 관련해 "완제기 납품 감소로 국내사업 매출액은 부진했으나 완제기수출 및 기체부품 부문이 호조를 보이며 영업이익 성장을 견인했다"며 "이라크 CLS의 예정원가가 개선됐고 기체부품 매출액 증가로 영업이익률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3분기 신규수주는 305억원이며 올해 누적 수주금액은 3조1000억원으로 수주잔고는 22조4000억원으로 증가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내년 연결 매출액 4조4000억원, 영업이익 3220억원을 전망했다. KF-21 초도양산이 본격화되고 폴란드와 말레이시아향 FA-50의 매출 인식 증가로 완제기 수출부문 실적이 큰 폭으로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에 따른 것이다.
아울러 그는 "중동향 고정익 수출, 우즈베키스탄, 필리핀, 이집트, 말레이시아2차 등 FA-50 파이프라인 감안시 완제기 수출의 이익기여도는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항공우주가 지난 7일 제노코 지분 37.95%를 545억원에 취득하기로 결정한 것 역시 주목해야 할 포인트다. 한국항공우주는 제노코의 최대주주가 보유한 지분 50%, 2대주주가 보유한 지분 100%와 신주 130만주를 취득한다.
이 애널리스트는 "제노코는 위성통신, EGSE/시험정비 장비, 항공전자, 방위산업 등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데 특히 항공전자 부문에서는 한국항공우주의 FA-50, KF-21 사업에 참여했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향후 우주 및 항공전자 부문에서의 수직계열화를 통한 시너지가 기대된다"고 봤다.
유안타증권은 한국항공우주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7만3000원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