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XR 헤드셋 '비전 프로' (사진=애플)
애플이 '비전 프로'를 활용한 새 돌파구 모색에 나섰다. 소니와의 협력으로 '비전 프로'에 게임 고나련 기능이 더해지며, 이는 정체기에 들어선 판매량을 반전시킬 게임체인저로 작용할 전망이다.
8일(현지시간) 미국 블룸버그통신은 애플이 소니와 함께 '비전 프로'의 게임 컨트롤러 개발을 위한 논의를 진행 중이라고 보도했다.
'비전 프로'는 애플이 지난 2월 선보인 '공간컴퓨터' 개념의 혼합현실(XR) 헤드셋이다. '공간컴퓨터'는 현실 세계를 디지털 데이터로 변환하고, 이를 기반으로 다양한 상호작용을 가능케 하는 기기를 뜻한다.
다만 '비전 프로'는 초기 기대감에 못 미치는 성과를 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비전 프로'는 올해 50만 대에도 미치지 못하는 판매량을 기록했으며, 콘텐츠 부족으로 기존 구매자들에게도 외면받는 상황에 이르렀다. 이에 애플은 새 사용처를 발굴하기 위해 이번 협력을 진행하게 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협업은 '비전 프로'에 게임 등 신규 기능을 도입하기 위한 컨트롤러용 OS 개발을 골자로 한다. 기존 기기가 별도 컨트롤러 없이 시선·손가락 제스처만으로 동작하도록 설계된 만큼,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 VR2' 컨트롤러를 '비전 프로'에 연결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새 컨트롤러가 '비전 프로'에 더해진다면 보다 다양한 상호작용이 이뤄질 것으로 블룸버그는 내다봤다. 게임 외 '파이널 컷 프로', '어도비 포토샵' 등 어플리케이션 활용이 용이해지고, 이를 업무에 활용해 생산성을 높일 수 있다는 예측이다.
다만 애플은 아직 협력에 대한 공식 입장은 밝히지 않았다. 블룸버그는 해당 지원이 갑자기 틀어지지 않는 한 도입될 것으로 전망했으나, 정확한 발표 시점은 확실치 않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