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대웅제약) 탈모 환자가 증가하면서 올해도 1000만 탈모 인구를 겨냥한 국내 제약바이오사의 새로운 치료제 도전이 계속되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종근당과 대웅제약, JW중외제약 등이 탈모치료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종근당과 대웅제약은 장기지속형 주사제, JW중외제약은 새로운 기전의 탈모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우선 종근당과 대웅제약은 매일 복용하는 번거로움을 주사 1회 투여로 약효를 1개월 또는 3개월까지 지속할 수 있는 장기 지속형 주사제를 개발하고 있다. 1일 1회 복용이 원칙인 기존의 먹는 탈모 치료제는 복용 후 빠르면 3개월부터 치료효과가 나타나지만, 복용을 중단하면 3~6개월 내에 다시 탈모가 진행된다는 단점이 있어서다. 종근당의 경우 현재 남성형 탈모치료제 CKD-843의 국내 임상 3상을 진행중이다. CKD-843은 기존 먹는 탈모치료제인 두타스테리드 성분을 장기 지속형 주사제로 변형한 것이다. 두타스테리드 계열 탈모치료제의 문제점은 매일 복용해야하는 불편함인데 이를 수개월에 한 번씩 근육 주사 투여 형태로 바꿔 편의성을 높이고 효능도 일정 부분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다. 대웅제약은 위더스제약, 인벤티지랩과 함께 장기 지속형 탈모치료 주사제 IVL3001을 개발하고 있다. IVL3001은 1개월에 1번 투약하는 방식으로 호주에서 임상 1상을 1년간 진행해 탈모 치료 장기지속형 주사제의 인체 검증 결과를 도출했다. 기존 장기지속형 주사제의 최대 위험 요소인 초기과다방출 현상이 관찰되지 않았다. 치료 효과와 안전성 측면에서 장점을 갖췄다는 평가다. 현재 국내 3상을 준비중이다. 이들 3사는 투여 간격이 3개월인 장기 지속형 주사제 IVL-3002 개발도 진행하고 있으며 호주에서 1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반면, JW중외제약은 Wnt 신호전달경로를 활성화해 모낭 증식과 모발 재생을 촉진시키는 혁신신약 후보물질 JW0061을 개발하고 있다. Wnt 신호전달경로는 배아 발생과 신체 성장 과정에서 피부 발달 및 모낭 형성에 중요한 역할을 하며 피부 줄기세포의 모낭 분화를 촉진한다. 특히 모근 끝에 위치해 모발의 성장과 유지를 조절하는 모유두 세포 증식에도 관여한다. 현재까지 이 경로에 관여하는 신약은 없다는 게 JW중외제약 측 설명이다. 동물실험에서는 위약군 대비 JW0061의 우수한 모발 성장과 모낭 신생성 효과를 확인해 안드로겐성 탈모증, 원형 탈모증과 같은 탈모 증상에 효과적이고 예방효과도 우수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JW중외제약은 이 같은 전임상 연구결과를 토대로 임상 1상에 착수할 계획이다. 국내 제약사들이 탈모치료제 개발에 적극적인 데는 탈모는 아직까지 인간이 완전하게 정복하지 못한 질병 중 하나로, 탈모 환자 역시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질병정보 통계에 따르면 국내에서 탈모로 진료받은 환자는 지난 2018년 22만5000명에서 2022년 24만8000명으로 약 10.2% 증가했다. 그러나 대한탈모학회는 실제 진료를 받지 않은 잠재적인 환자를 감안하면 국내 탈모 인구가 1000만명 수준으에 달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더군다나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2022년 탈모 환자 중 40.1%가 20~30대, 성별 비율은 남성이 55.4%, 여성이 44.6%를 보인 것으로 조사되면서, 연령대 및 성별을 불문한 탈모 인구가 전체 인구로 확되대는 모습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국내 제약기업들은 기존 개발 된 약물을 넘어서는 새로운 치료제 개발에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탈모 환자와 치료제 시장이 점점 확대되면서 편의성이 높고 부작용이 적은 치료제의 필요성이 점점 강조되고 있다”며 “이러한 요구를 충족하는 치료제가 개발된다면 전세계 탈모시장에서 게임체인저로 등극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1000만 탈모인구 잡아라"…K-제약바이오, 탈모치료제 개발 속도

종근당·대웅제약 장기 지속형 주사제 개발
JW중외제약, Wnt 신호전달경로 활용 신약 1상 준비

이한울 기자 승인 2025.01.13 16:45 의견 0
(자료=대웅제약)


탈모 환자가 증가하면서 올해도 1000만 탈모 인구를 겨냥한 국내 제약바이오사의 새로운 치료제 도전이 계속되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종근당과 대웅제약, JW중외제약 등이 탈모치료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종근당과 대웅제약은 장기지속형 주사제, JW중외제약은 새로운 기전의 탈모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우선 종근당과 대웅제약은 매일 복용하는 번거로움을 주사 1회 투여로 약효를 1개월 또는 3개월까지 지속할 수 있는 장기 지속형 주사제를 개발하고 있다.

1일 1회 복용이 원칙인 기존의 먹는 탈모 치료제는 복용 후 빠르면 3개월부터 치료효과가 나타나지만, 복용을 중단하면 3~6개월 내에 다시 탈모가 진행된다는 단점이 있어서다. 종근당의 경우 현재 남성형 탈모치료제 CKD-843의 국내 임상 3상을 진행중이다. CKD-843은 기존 먹는 탈모치료제인 두타스테리드 성분을 장기 지속형 주사제로 변형한 것이다. 두타스테리드 계열 탈모치료제의 문제점은 매일 복용해야하는 불편함인데 이를 수개월에 한 번씩 근육 주사 투여 형태로 바꿔 편의성을 높이고 효능도 일정 부분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다.

대웅제약은 위더스제약, 인벤티지랩과 함께 장기 지속형 탈모치료 주사제 IVL3001을 개발하고 있다. IVL3001은 1개월에 1번 투약하는 방식으로 호주에서 임상 1상을 1년간 진행해 탈모 치료 장기지속형 주사제의 인체 검증 결과를 도출했다. 기존 장기지속형 주사제의 최대 위험 요소인 초기과다방출 현상이 관찰되지 않았다. 치료 효과와 안전성 측면에서 장점을 갖췄다는 평가다. 현재 국내 3상을 준비중이다. 이들 3사는 투여 간격이 3개월인 장기 지속형 주사제 IVL-3002 개발도 진행하고 있으며 호주에서 1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반면, JW중외제약은 Wnt 신호전달경로를 활성화해 모낭 증식과 모발 재생을 촉진시키는 혁신신약 후보물질 JW0061을 개발하고 있다. Wnt 신호전달경로는 배아 발생과 신체 성장 과정에서 피부 발달 및 모낭 형성에 중요한 역할을 하며 피부 줄기세포의 모낭 분화를 촉진한다. 특히 모근 끝에 위치해 모발의 성장과 유지를 조절하는 모유두 세포 증식에도 관여한다. 현재까지 이 경로에 관여하는 신약은 없다는 게 JW중외제약 측 설명이다.

동물실험에서는 위약군 대비 JW0061의 우수한 모발 성장과 모낭 신생성 효과를 확인해 안드로겐성 탈모증, 원형 탈모증과 같은 탈모 증상에 효과적이고 예방효과도 우수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JW중외제약은 이 같은 전임상 연구결과를 토대로 임상 1상에 착수할 계획이다.

국내 제약사들이 탈모치료제 개발에 적극적인 데는 탈모는 아직까지 인간이 완전하게 정복하지 못한 질병 중 하나로, 탈모 환자 역시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질병정보 통계에 따르면 국내에서 탈모로 진료받은 환자는 지난 2018년 22만5000명에서 2022년 24만8000명으로 약 10.2% 증가했다. 그러나 대한탈모학회는 실제 진료를 받지 않은 잠재적인 환자를 감안하면 국내 탈모 인구가 1000만명 수준으에 달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더군다나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2022년 탈모 환자 중 40.1%가 20~30대, 성별 비율은 남성이 55.4%, 여성이 44.6%를 보인 것으로 조사되면서, 연령대 및 성별을 불문한 탈모 인구가 전체 인구로 확되대는 모습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국내 제약기업들은 기존 개발 된 약물을 넘어서는 새로운 치료제 개발에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탈모 환자와 치료제 시장이 점점 확대되면서 편의성이 높고 부작용이 적은 치료제의 필요성이 점점 강조되고 있다”며 “이러한 요구를 충족하는 치료제가 개발된다면 전세계 탈모시장에서 게임체인저로 등극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뷰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