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현대제철이 업계 시황 회복 지연으로 보릿고개를 넘고 있다. 다만 시황 둔화 속에서도 하반기 완만한 회복을 기대하며 수익성 제고를 검토하고 투자를 늘렸다. 미국 제철소 건설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현대제철은 연결 기준 지난해 영업이익이 3144억원으로 전년보다 60.6%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2일 밝혔다. 다만 4분기 영업이익이 흑자 전환해 회복 가능성을 조심스레 열었다. ■ 매출, 영업이익 감소···부채비율 줄여 재무건전화 노력 매출은 23조2261억원으로 전년 대비 10.4% 감소했다. 순이익은 1232억원으로 72.2% 줄었다. 4분기 영업이익은 1090억원으로 전년동기(영업손실 2291억원) 대비 흑자전환했다. 재무구조 건전화 노력으로 부채 비율은 전년 대비 1.9%포인트(p) 감소한 78.7%로 나타났다. 2024년 4분기 실적 컨퍼런스 콜에서 밝힌 4분기 별도 실적은 매출 4조4835억원, 영업이익 7억원, 당기순이익 18억원이다. 현대제철은 "전력 단가 인상과 철강 시장 회복 지연으로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314억원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올해도 철강 시황 둔화세는 지속되고 있지만 봉형강 사업경쟁력 강화를 통해 전반적인 업황 회복은 하반기로 점쳤다. 김원배 봉형강사업본부장은 "봉형강 시장은 부동산 경기와 직결됐다"며 "기준금리 인하와 부동산 PF 재구조화 등 시장 전반의 리스크들이 일부 해소되는 한편, 건설 수주나 착공 등이 증가세에 들어서며 봉형강의 수요도 지난해보다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10월에 착공에 들어간 SK하이닉스 청주공장과 함께 올해 SK하이닉스 용인, 삼성전자 평택 5공장 공사 재개 등 대기 중인 프로젝트가 있다"며 "전반적인 업황은 일정 기간 시차를 두고 하반기에 완만하게 회복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판매량 목표 5.5%↑···글로벌 자동차 판매향 확대 올해 판매량은 지난해보다 5.5% 늘어난 1801만톤으로 계획했다. 이보룡 판재사업본부장은 판재부문에서 열연제품은 지난해보다 49만톤을 늘리고 냉연과 후판은 지난해와 동등한 수준으로 생산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어 "형광 부문은 지난해 대비 11만톤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이를 위해 현대제철은 3세대 강판 개발 등 고부가 기술경쟁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차강판 공급능력을 향상시키는 한편, 유럽영업실을 신설해 현지 판매 물량을 확보하고 통상 및 탄소규제 리스크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등 글로벌 자동차향 판매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 미 제철소 건설엔 말 아껴···반덤핑 제소 결과에 기대 미국 내 제철소를 건설 방안에 대해서는 검토 중이나 "아직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이 없다"고 답했다. 설비투자(CAPEX)는 전년에 비해 소폭 증가한 금액으로 설정했다. 현대제철은 "지난해 설비투자 비용은 1조6165억원으로 올해에는 전년비 소폭 증가한 금액으로 설정했다"며 "효율화 및 설비 매각에 대해서는 지속가능한 철강사가 되기 위해 구조적인 수익성 제고를 다각도로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제소한 후판 반덤핑 건의 예비판정 결과는 빠르면 다음달 말에 나올 것으로 기대했다. 열연 반덤핑 건은 조사 개시 여부가 2월 말, 예비 판정이 7월 경으로 예상된다. 저가 철강재에 대한 반덤핑 제소로 저가 수입재의 국내 유입량이 줄어들면 시장 변화가 예상된다. 현대제철은 "올해 '지속 성장이 가능한 친환경 철강사'라는 경영 방침에 따라 수익 중심의 사업 체계를 강화하고 탄소중립 실행 효율성을 제고하겠다"며 "아울러 전동화, 에너지 소재 분야에 사업 역량을 집중해 미래 성장 기반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대제철, 험난한 보릿고개···하반기 봉형강 사업 '기대'

지난해 영업이익 전년대비 60.6% , 매출 10.4% 감소
하반기 전반적 업황 회복 기대 ···올해 1804만톤 판매 계획
미국 제철소 건설 방안 "정해진 것 없어"

서효림 기자 승인 2025.01.22 15:45 의견 0
(사진=연합뉴스)


현대제철이 업계 시황 회복 지연으로 보릿고개를 넘고 있다. 다만 시황 둔화 속에서도 하반기 완만한 회복을 기대하며 수익성 제고를 검토하고 투자를 늘렸다. 미국 제철소 건설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현대제철은 연결 기준 지난해 영업이익이 3144억원으로 전년보다 60.6%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2일 밝혔다. 다만 4분기 영업이익이 흑자 전환해 회복 가능성을 조심스레 열었다.

■ 매출, 영업이익 감소···부채비율 줄여 재무건전화 노력

매출은 23조2261억원으로 전년 대비 10.4% 감소했다. 순이익은 1232억원으로 72.2% 줄었다. 4분기 영업이익은 1090억원으로 전년동기(영업손실 2291억원) 대비 흑자전환했다. 재무구조 건전화 노력으로 부채 비율은 전년 대비 1.9%포인트(p) 감소한 78.7%로 나타났다.

2024년 4분기 실적 컨퍼런스 콜에서 밝힌 4분기 별도 실적은 매출 4조4835억원, 영업이익 7억원, 당기순이익 18억원이다. 현대제철은 "전력 단가 인상과 철강 시장 회복 지연으로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314억원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올해도 철강 시황 둔화세는 지속되고 있지만 봉형강 사업경쟁력 강화를 통해 전반적인 업황 회복은 하반기로 점쳤다. 김원배 봉형강사업본부장은 "봉형강 시장은 부동산 경기와 직결됐다"며 "기준금리 인하와 부동산 PF 재구조화 등 시장 전반의 리스크들이 일부 해소되는 한편, 건설 수주나 착공 등이 증가세에 들어서며 봉형강의 수요도 지난해보다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10월에 착공에 들어간 SK하이닉스 청주공장과 함께 올해 SK하이닉스 용인, 삼성전자 평택 5공장 공사 재개 등 대기 중인 프로젝트가 있다"며 "전반적인 업황은 일정 기간 시차를 두고 하반기에 완만하게 회복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판매량 목표 5.5%↑···글로벌 자동차 판매향 확대

올해 판매량은 지난해보다 5.5% 늘어난 1801만톤으로 계획했다. 이보룡 판재사업본부장은 판재부문에서 열연제품은 지난해보다 49만톤을 늘리고 냉연과 후판은 지난해와 동등한 수준으로 생산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어 "형광 부문은 지난해 대비 11만톤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이를 위해 현대제철은 3세대 강판 개발 등 고부가 기술경쟁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차강판 공급능력을 향상시키는 한편, 유럽영업실을 신설해 현지 판매 물량을 확보하고 통상 및 탄소규제 리스크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등 글로벌 자동차향 판매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 미 제철소 건설엔 말 아껴···반덤핑 제소 결과에 기대

미국 내 제철소를 건설 방안에 대해서는 검토 중이나 "아직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이 없다"고 답했다.

설비투자(CAPEX)는 전년에 비해 소폭 증가한 금액으로 설정했다. 현대제철은 "지난해 설비투자 비용은 1조6165억원으로 올해에는 전년비 소폭 증가한 금액으로 설정했다"며 "효율화 및 설비 매각에 대해서는 지속가능한 철강사가 되기 위해 구조적인 수익성 제고를 다각도로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제소한 후판 반덤핑 건의 예비판정 결과는 빠르면 다음달 말에 나올 것으로 기대했다. 열연 반덤핑 건은 조사 개시 여부가 2월 말, 예비 판정이 7월 경으로 예상된다. 저가 철강재에 대한 반덤핑 제소로 저가 수입재의 국내 유입량이 줄어들면 시장 변화가 예상된다.

현대제철은 "올해 '지속 성장이 가능한 친환경 철강사'라는 경영 방침에 따라 수익 중심의 사업 체계를 강화하고 탄소중립 실행 효율성을 제고하겠다"며 "아울러 전동화, 에너지 소재 분야에 사업 역량을 집중해 미래 성장 기반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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