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닌텐도)

닌텐도의 신형 콘솔 스위치2가 출시를 앞둔 가운데, 기기 가격 유출 여부를 두고 해외 게임 커뮤니티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외신에 따르면, 최근 이탈리아의 한 게임 소매업체가 닌텐도 스위치2 사전 구매 예약을 받기로 한 사실이 알려져 큰 화제를 모았다. 이 업체는 364.99유로(약 379.77달러)로 스위치2 사전예약을 받는다고 공지했다. 닌텐도는 현재까지 스위치2의 가격을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았는데, 소매상 측에서 먼저 가격을 공개한 것이다.

해외 커뮤니티 레딧에서는 다양한 반응이 쏟아졌다. “내 예상보다 더 싸게 나왔다” “저 가격으로 나왔으면 좋겠다”는 반응부터, “저 업체가 밝힌 가격을 믿는가”라는 이들도 나왔다. 해당 업체에서 소량의 기기만을 프로모션 형태로 판매할 가능성도 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닌텐도의 스위치1은 2017년 3월 299달러의 가격으로 출시됐다. 한국에서는 36만원에 판매됐다. 2021년 선보인 스위치 OLED 버전은 349.99달러에 발매됐다. 만약 스위치2가 379.77달러로 발매된다면 상당한 가격 경쟁력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5 프로(PS5 Pro)의 699.99달러보다 월등히 싼 가격이기 때문이다.

이탈리아의 소매업체의 스위치2 사전 예약 광고. (사진=Gamesandmovies)

그러나 게임 업계에서는 이번에 유출된 가격만큼 스위치2가 싸게 나오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상한다. 외신과 게임 관련 전문가들, 애널리스트들이 예상하는 가격은 최소 399달러다. 인플레이션과 칩 부족 사태, 높아진 성능 등을 고려했을 때 스위치 OLED보다는 높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최근 칼럼니스트 에릭 케인은 미국 경제지 포브스에 기고한 글에서 가격 유출 논란을 언급한 뒤, “닌텐도 스위치2 가격은 399달러에서 499달러 사이일 가능성이 높다”라고 주장했다. 출시 시기에 대해서는 올해 6월을 예상했다. 또 그는 “분석가들이 400달러가 될 것이라 보고했지만, 닌텐도는 더 비싼 가격을 책정할 가능성이 있다”며 “커진 화면과 새로운 기능, 인플레이션 압력을 고려하면 놀라운 일은 아니다”라고 전했다.

게임 전문 팟캐스트 채널인 XboxERA의 설립자 Shpeshal Nick은 “(스위치2가) 6월 출시라고 한 사람의 말이 사실이라면, 그들이 말한 449달러 혹은 499달러 가격도 맞을 수 있다”며 “50달러는 마리오카트 번들 가격이라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499달러는 현재 1432원 환율로 계산했을 때 약 71만원에 달한다.

에릭 케인은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가 부과될 가능성이 있기에, 모든 외국산 전자제품의 가격이 훨씬 더 비싸질 수 있다”면서 “닌텐도가 아직 가격을 결정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한편, 닌텐도는 오는 4월 2일 닌텐도 다이렉트를 통해 스위치2의 자세한 정보를 공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