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티웨이항공)
티웨이항공이 소액주주연대에 대명소노그룹의 경영권 인수 시도에 대해 적극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티웨이항공은 전날 소액주주연대에 서신을 보내 "주주가치 보호라는 목표를 최우선으로 대명소노그룹의 경영권 인수 시도에 대응하겠다"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티웨이항공이 경영권 분쟁에 대해 공식입장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달 20일 대명소노그룹은 항공업 진출을 추진하며 주요 계열사인 소노인터내셔널을 필두로 티웨이항공에 경영개선 요구서를 전달하는 등 경영 참여를 본격화한 바 있다. 해당 경영개선 요구서에는 ▲경영진의 전면 교체 ▲티웨이항공의 안정적 운영을 위한 유상증자 등을 요구하는 내용이 담겼다.
이와 함께 대명소노그룹은 지난해 티웨이항공 지분 26.77%를 확보, 최대 주주인 예림당·티웨이홀딩스(30.06%)와 지분율 차이를 약 3%포인트로 좁히기도 했다.
다만 그 외 나머지 지분 44.17%는 대부분 소액주주가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이번 입장 표명은 티웨이항공이 다음달 열릴 주주총회를 앞두고 우호 지분을 확보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티웨이항공은 "항공업에 대한 전문성이 부족한 대명소노그룹이 경영권을 인수한다면 항공기 정비 및 안정성 문제가 더욱 불거질 가능성이 우려된다"며 "당사는 적극적으로 항공기의 정비 및 안전성에 대한 효과적인 개선 방안을 마련하고 있으며, 항공 안전을 최우선하는 데 필요한 모든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주주가치 보호라는 목표를 최우선으로 대명소노그룹의 경영권 인수 시도에 대응하겠다"며 "향후 적절한 시기와 범위를 정해 진행상황을 공개하는 방식으로 전체 주주의 알 권리를 충족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티웨이항공 소액주주연대는 지난 10일 사측에 ▲공개매수를 통한 공정하고 투명한 인수 절차 준수 ▲인수 목적 및 장기적 경영전략 공개 ▲주주가치 보호를 고려한 재무 계획 및 소액주주 권리 침해 방지 등을 담은 주주서한을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