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사진=연합(AP))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동차·반도체 분야에 대한 관세 발표 시점을 4월 2일보다 앞당길 가능성을 내비쳤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열린 '미래투자이니셔티브 프라이오리티 서밋' 연설에서 관세 발표 시점을 "한 달 안에, 또는 그보다 일찍 할 것"이라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간 오는 4월 2일 관세 부과 계획을 발표할 것이라고 언급해왔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연설에서 관세 정책의 방향성을 재차 언급했다.
그는 "그들(해외기업)이 미국에서 제품을 만들지 않으면 관세를 내야 하고, 미국에서 만든다면 관세를 물 필요가 없다"며 "관세 수입으로 균형 예산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의 관세 정책이 해외 기업들의 대미(對美) 투자 확대를 이끌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해당 발언이 관세 부과 시점을 앞당기는 것인지, 혹은 관세 부과에 대한 계획을 일찍 발표하는 것인지 설명하지 않았다. 이에 일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계획을 미리 발표해 해외 기업들이 대응책을 세우고 협상할 수 있는 기간을 주려는 것이라는 예측도 나온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자동차에 대한 관세는 25% 수준일 것이라고 밝혔으며, 반도체·의약품에 대해서는 25% 또는 그 이상일 것이라고 전한 바 있다. 또한 관련 발표 시점이 오는 4월 2일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언급했다.
한편, 지난해 한국이 미국에 수출한 자동차는 143만대로 전체 수출 자동차의 절반이 넘는 51.5%를 기록했다. 특히 자동차는 대미 수출 품목 1위였으며, 이는 전체 수출액의 27%인 347억달러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