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진제약 게보린의 초창기 신문광고. 사진=삼진제약
한국의 제약바이오산업은 1897년 국내 첫 제약기업인 동화약방(현 동화약품)이 등장한 이래 130여년 역사를 이어오고 있다. '생명의 구제'에서 시작된 국내 대다수 제약바이오기업은 100여년이 넘는 시간 동안 '인류의 건강한 삶'을 향한 연구개발에 아낌없이 역량을 쏟아부었고, 그 결과 단일 브랜드 '연매출 1조'란 '블록버스터 제품' 탄생 신화를 쓰고 있다. 제약바이오 분야에서 주요국간 기술패권 경쟁이 심화되는 현재, 한국의 제약바이오산업은 이들 기업의 자체적인 노력을 통해 발전을 거듭해 온 것이다. 이에 뷰어스는 한국 제약바이오산업 토대를 다지고 성장을 견인한 각 기업들의 장수브랜드 발자취를 짚어본다. <편집자주>
1979년 출시돼 올해로 출시 46주년을 맞은 삼진제약의 게보린은 ‘한국인의 두통약’으로 명성을 떨치며 소비자의 필수 상비약으로 자리매김해왔습니다. 이 과정 속 삼진제약은 게보린의 약효뿐만 아니라 소비자의 마음에 다가갈 수 있는 노력을 기울였고 여기서 찾아낸 정답이 바로 '친근함과 공감'이었습니다. 이 공감에서 나온 카피가 바로 “맞다 게보린!”이란 슬로건입니다.
‘게보린 광고는 한국 광고의 역사'라는 말도 나올 만큼 게보린 광고모델도 화려합니다. 국민들에게 친근하고 정서적으로 공감했던 강남길, 임현식, 송재호, 이경실, 하희라, 송옥숙 등을 기용했습니다. 또한 “맞다! 게보린”의 카피와 친근한 이미지가 사람들의 뇌리에 깊이 각인된 데는 80년대 초 전 국민에게 눈물과 감동을 전해주었던 '이산가족 상봉'도 한몫했다는 후문입니다.
특히 “맞다 게보린!” 광고 이후 '한국인의 두통약', '두통치통생리통', '맞다' 등만 외쳐도 자동적으로 게보린을 언급하게 되는 광고적 자산은 제약 업계 마케팅 관점에서도 보기드문 업적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친근한 이미지에 제품 효능이 더해지면서 게보린은 출시 6년만인 85년부터 진통제 시장에서 1위로 나서기 시작했으며 지금까지 해열진통제 시장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2025년 게보린의 신규 광고 캠페인은 ‘다양한 통증과 발열을 게보린 한 알로 스마트하게 해결한다’는 핵심 메시지를 담아 AI어시스턴트 컨셉에 맞춰 표현했습니다. 이를 통해 게보린의 빠른 약효를 소비자가 쉽고 재미있게 받아들일 수 있는 직관적인 브랜드 경험을 극대화하는 데 주안점을 뒀습니다. 삼진제약은 게보린을 두통약이 아니라 보다 스마트한 통증·해열 솔루션으로 각인될 수 있도록 브랜드 경험을 지속적으로 확장해 나가고 있습니다.
게보린 라인업. 사진=삼진제약
삼진제약은 변화하는 소비자의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해 ‘게보린’의 정제 크기를 줄여 여성과 고령자의 복용 편의성을 높이고 균질 과립화 기술적용으로 기존 대비 약 3배 빠른 흡수와 약효 발현 시간을 실현하는 등 품질향상을 위한 제품 리뉴얼을 단행한 바 있습니다. 이러한 노력을 통해 게보린은 ‘한국소비자포럼’과 미국 브랜드 컨설팅社인 ‘브랜드키’가 공동 조사로 발표해오고 있는 ‘브랜드 고객 충성도’진통제 부문에서 9년 연속1위 수상이라는 대기록도 세우고 있습니다.
또한 ‘게보린’은 통증별 맞춤 진통제 브랜드로 진화하기 위해 지난 2019년부터 라인업을 확장해오고 있습니다. 세부적으로 ▲두통, 치통, 인후통 등 다양한 통증에 ‘게보린 정’ ▲감기 등 아세트아미노펜 500mg 단일 성분 해열 진통제가 필요할 때 ‘게보린 브이 정’▲생리통의 원인인 프로스타글란딘(PG)을 억제하는 데 효과적인 이부프로펜과, 부종 완화를 위한 파마브롬이 복합된 ‘게보린 소프트 연질캡슐’ ▲고함량 이부프로펜과 마그네슘이 복합돼 근육통 완화에 효과적인 ‘게보린 릴랙스’ 등 통증별 맞춤형 제품을 통해 소비자의 다양한 요구를 충족드리고 있습니다.
삼진제약은 국민들의 안전하고 올바른 약 복용을 위해 다양한 캠페인도 활발히 전개하고 있습니다. 매해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열리는 건강서울페스티벌에 참여해 ‘약사에게 물어보세요’라는 주제로 서울시약사회와 함께 약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올바른 약 복용을 통한 건강 증진 방법을 시민들에게 알리고 있습니다. 또한 각 지역 약사회와 협력해 청소년을 대상으로 진통제와 마약류 오남용을 방지하는 ‘알려주고 싶은 약 이야기(알약) 캠페인’을 수년째 꾸준히 이어오고 있습니다.
삼진제약 관계자는 “게보린은 오랜 기간 사랑받고 있는 브랜드인 만큼 우수한 품질 유지 및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신체적인 통증 완화뿐만 아니라 다양한 아픔에 대해 공감하고 함께 이겨낼 수 있도록 소비자 커뮤니케이션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게보린 브랜드가 다양한 통증을 커버할 수 있는 진통제 브랜드로서 안착해 진통제 시장에서의 점유율을 점차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