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석환 위믹스 대표. (사진=김태현 기자)
국내 게임사 위메이드의 가상화폐 위믹스(WEMIX)가 국내 거래소에서 또다시 거래지원 중지(상장폐지)가 예고된 가운데, 위메이드가 향후 계획을 밝혔다.
이날 김석환 위믹스 재단 대표는 판교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이번 결정에 승복할 수 없으며 즉시 가처분 소송을 제기하는 등 법적 절차에 돌입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앞서 디지털자산거래소 공동협의체(DAXA)는 지난 2일 공지를 통해 거래유의종목으로 지정된 위믹스(WEMIX)를 상장 폐지하기로 했다고 밝힌 바 있다. DAXA는 고팍스, 빗썸, 업비트, 코빗, 코인원 등 5개 원화 가상자산 거래소 협의체다.
DAXA는 위믹스에 대해 "거래유의 지정 사유에 대한 재단의 소명 자료만으로는 거래유의 지정 사유가 해소되지 않았다"며 "발행 주체의 신뢰성, 보안 등과 관련한 부분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 거래지원 유지 기준에 부합하지 않아 거래지원 종료를 결정한다"고 밝혔다.
이에 위믹스는 해킹 이후 거래 유의 종목 지정에 대해 소명하기 위해 지난 3월 4일부터 4월 22일까지 5차례에 걸쳐 DAXA에 사건 경위 및 공시 지연 이유, 재발 방지 및 보안 대책 강화방안을 전달했다고 전했다.
또 DAXA의 추가 소명 요청에 응해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의 인증을 받는 외부 보안 컨설팅 업체로부터 보안체계를 검증받은 리포트를 제출했다.
김석환 대표는 "다만 이 같은 소명 노력에도 불구하고, DAXA가 상장 폐지 결정에 대한 이유를 밝힌 적이 없고, 합의 절차 역시 마찬가지로 거친 적이 없다"며 DAXA의 일방적인 발표에 불복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위믹스 재단은 이번 상장 폐지 결정이 DAXA측의 명백한 재량권 남용이라 보고, 현재의 상태가 미래에 회복하기 어려운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판단해 가처분 소송을 제기할 계획이다.
김 대표는 "명확한 기준 없이 내려진 상장폐지 결정이 관계자 및 투자자를 보호하기 위한 판단인지에 대해 의문이 든다"면서 "DAXA라는 자율협의체이자 민간단체가 상장폐지라는 막강한 권한을 갖고 있는 현재 상황에 대해서도 커뮤니티에 문제를 제기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번 상황을 수습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며 "어떠한 일이 있어도 위믹스 사업에 대한 재단과 위메이드의 의지는 변함이 없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