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엔씨소프트)

최근 정부가 경제·산업 대전환을 위한 인공지능(AI)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발표하면서, AI 기업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이에 엔씨소프트 역시 기존 게임사업과 함께 AI 기술을 적극 개발·적용하며 시장을 선도한다는 방침이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엔씨소프트는 국내 게임사 중 가장 먼저 AI 분야를 미래 먹거리로 삼았다. 앞서 엔씨는 지난 2011년 국내 게임업계 최초로 AI 전담 조직을 신설한 뒤, 자연어처리(NLP), 음성, 3D 텍스처, 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분야의 연구를 진행해왔다.

그 결과 엔씨는 지난 2023년 8월 국내 여섯 번째 자체 언어모델 'VARCO LLM(바르코)'을 공개했다. 이외에도 ▲생성형 AI 창작 툴 '바르코 스튜디오', 언어모델 검증 도구 '바르코' ▲경량 오픈소스 비전언어모델 '바르코 비전' 등 다양한 AI 솔루션을 선보였다.

이 같은 AI 기술력은 국내외에서도 인정받고 있다. 엔씨에 따르면 지난 2024년 4월 세계 최대 규모의 AI 학술대회 'ICASSP 2024'에서 논문 4편이 채택됐고, 2023년 12월엔 글로벌 AI 번역 경진대회 'WMT23'의 도메인 특화 부문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NC AI Ethics Framework. (사진=엔씨소프트)

AI 기술이 '인간 중심'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가이드라인도 제시했다.

엔씨는 지난 2021년 ESG 리포트를 통해 AI 윤리 원칙을 공개했으며, 각각 ▲데이터 보호 ▲비편향 ▲투명성을 미래 방향성으로 내세웠다. 이를 통해 AI 데이터에 차별·혐오 표현이 담긴 비윤리적인 데이터를 제거하고, 공정하면서도 편향되지 않은 기술을 개발·적용한다는 목표다.

아울러 최근에는 AI 전문 기업 'NC AI'를 설립해 맞춤형 SaaS 서비스와 음성 합성, 페이셜 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AI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엔씨는 앞으로도 AI 기술 투자를 통해 다양한 산업 분야로 서비스 영역을 넓하고, 'NC AI'를 글로벌 AI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방침이다.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는 사내 AI 콘퍼런스 'NC AI DAY 2018'에서 "AI가 만드는 미래는 모든 게 데이터가 되는 시대"라며 "프로그래밍이 아니라 데이터를 학습하는 시대로의 전환을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엔씨는 게임을 넘어 패션, 커머스, 미디어 등으로 AI 솔루션을 확장하고 있다. 이를 위해 올해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25'에서 AI 기술을 시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