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아워홈)

아워홈이 한화 유통 서비스·기계 부문 ‘육아동행’ 행렬에 동참한다. 아워홈은 올해 하반기부터 ‘육아동행지원금 제도’를 도입 및 시행한다고 30일 밝혔다. 육아동행지원금은 직원들 일·가정 양립을 돕기 위해 한화 유통 서비스 부문과 기계 부문이 올해부터 도입한 제도다. 횟수에 상관없이 출산시 1000만원(세후 기준)을 지원하며 쌍둥이 등 다둥이 경우 신생아 수에 비례해 지급한다.

아워홈은 이번 육아동행지원금 도입이 올해부터 한가족이 된 한화와 아워홈이 동일한 경영철학과 비전 아래 같은 방향으로 나아가는 첫걸음이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인수가 마무리된 직후 열린 아워홈 비전 선포식에서 김동선 아워홈 미래비전총괄 부사장은 “직원들 삶과 가족을 소중히 여긴다는 우리 철학을 공유하고 싶다”며 육아동행지원금 도입을 약속한 바 있다.

육아동행지원금은 앞서 직원들 애로사항을 공유하는 과정에서 출발했다. 일과 육아를 병행하고 있는 직원들 고충을 반영해 올해 1월 한화 유통 서비스 부문이 가장 먼저 도입했다. 이후 직원 사기 진작과 업무 효율성 제고 등 긍정적 효과가 이어지면서 3월 기계 부문까지 확대 적용됐다. 먼저 제도를 도입한 유통 서비스와 기계 부문에선 직원들 호평이 줄을 잇고 있다.

지난달 쌍둥이를 출산하며 한번에 2000만원을 받게 된 강남경 책임은 “육아 비용 지출이 남들 두배인 만큼 임신 때부터 걱정이 많았다”며 “회사의 통 큰 지원에 회사와 함께 쌍둥이를 키우는 기분이 들 정도로 든든하고 실제 육아에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이달 기준 유통 서비스(50명) 부문과 기계 부문(30명)에서 총 80명이 육아동행지원금을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계열사별로는 ▲한화호텔앤드리조트 23명 ▲한화푸드테크 10명 ▲한화갤러리아 9명 ▲아쿠아플라넷 7명 ▲에프지코리아 1명 순으로 나타났다. 기계 부문은 ▲한화세미텍 13명 ▲한화비전 7명 ▲한화모멘텀 8명 ▲한화로보틱스 2명 순이다.

아워홈은 최근 신생아 수 증가 등 출산 가정이 늘고 있는 만큼 육아동행지원금 도입을 계기로 일·가정 양립을 도울 수 있는 다양한 지원책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통계청이 지난 25일 발표한 인구동향에 따르면 4월 출생아 수는 2만717명으로 작년 동월 대비 1658명 증가했다. 4월 기준 증가율로는 1991년(8.7%) 이후 34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아워홈 관계자는 “육아동행지원금 제도는 업무 효율을 높일 뿐만 아니라 직원들 육아 환경을 개선한다는 점에서 사회와 국가 발전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일터와 가정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고민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