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 서울 종로구 인사동길 안녕인사동 2층에 위치한 GS25 뉴안녕인사동점에 ‘AI 뷰티 키오스크’가 놓여 있다. (사진=전소정 기자)

#. 지난 5일 오후 12시40분 방문한 GS25 뉴안녕인사동점. 서울 종로구 복합문화공간 안녕인사동 2층에 위치한 미래 체험형 매장 편의점에 도착하자, 입구 오른편에는 ‘퍼스널컬러 진단’을 할 수 있는 AI 뷰티 디바이스가 자리하고 있다. 2m 높이의 이 기기 화면을 터치하자 바로 입력기 안에는 나이, 성별, 인종 등 정보를 입력하려는 창이 나온다. 해당 기본정보를 입력하니 화면이 카메라로 자동전환, 기자의 얼굴이 화면에 가득하다.

"AI가 분석한 당신의 유형은? 스프링 웜(Spring Warm)."

얼굴을 들이미니 5초 만에 나온 결과다. 피부 온도감, 청탁도, 대비감, 밝기를 분석해 나에게 맞는 화장품 제품까지 추천해준다. AI 뷰티 디바이스 옆으로 눈을 돌리니, ‘무신사 위찌’, ‘손앤박 하티’ 등 GS25가 추천하는 화장품 제품이 진열돼 있다.

GS25는 뷰티 콘텐츠에 높은 관심을 보이는 MZ세대를 겨냥해 ‘AI 뷰티 디바이스’를 인사동 매장에 지난달 말 처음 선보였다. 내 얼굴에 어울리는 화장품, 컬러를 순식간에 진단해주고 알맞은 제품까지 추천해주는 QHD 500만 화소 초고화질 카메라를 활용한 기기다.

AI 뷰티 디바이스의 정보는 오차가 없었다. 기자가 네 차례 진단한 결과 모두 ‘봄 웜’이라는 결과가 똑같이 나왔다. 색조 화장 없이 선크림만 바르고 측정한 결과였다. 기기는 진단된 나의 퍼스널컬러가 가진 특징에 대해 설명하며 어울리는 색, 어울리지 않는 색, 얼굴 비율, 내 얼굴에 맞는 제품 등까지 세세히 소개하기도 했다. 관련된 자세한 리포트는 QR코드로 안내했다.

GS리테일 관계자는 “AI 뷰티디바이스 도입 이후 열흘 사이 약 500명의 고객이 이용했다”며 “하루 최대 100명 고객이 체험에 나서는 등 이용 고객이 지속해서 늘어나는 추세”라고 말했다.

지난 5일 서울 종로구 인사동길 안녕인사동 2층에 위치한 GS25 뉴안녕인사동점에 도입된 ‘AI 뷰티 키오스크’가 다국어를 지원하고 있다. (사진=전소정 기자)

이날 GS25 뉴안녕인사동 매장에는 내국인보다 외국인 관광객이 다수 차지하고 있다는 점이 눈에 띄었다. 이날 방문한 GS25 뉴안녕인사동점에서 마주한 20여명 고객 대다수는 외국인 고객이었다. 따라서 GS리테일은 외국인 상권 중 하나인 GS25 뉴안녕인사동 매장 내 AI 뷰티 디바이스가 한국어, 영어, 일본어, 중국어 등 4개국어로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많은 외국인 관광객들은 기기 주변에서 호기심을 내비추는 모습을 보였다.

더욱이 GS25 전용 화장품 매대도 함께 설치해 단순 체험을 넘어 현장 구매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원스톱 서비스로 구현했다. 기본 이용요금은 2000원이지만, 인사동 매장에서 8월 한 달간 무료 체험이 가능하다. 이후 9월 GS25 강남동원점에 입점 예정이며 연내 10점에도 순차 도입 예정이다.

GS25 뉴안녕인사동점 관계자는 “퍼스널컬러 체험 진단 디바이스가 한국어뿐만 아니라 일본어, 중국어, 영어 등 외국어 번역이 간편하게 잘 돼 있어 외국인 관광객들이 재미삼아 잘 이용하는 추세”라며 “마지막에 진단 이후 이어지는 제품 추천 또한 외국인 고객들이 편의점에서 화장품을 쉽게 구매할 수 있는 점에서 흥미롭게 느끼며 구매로도 이어진다. 또한 신기한 경험으로 인식하는 경우가 대다수”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