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롯데카드 홈페이지 캡처

"고객에게 공지 한번 없었다."

사이버 해킹사고를 겪은 것으로 확인된 롯데카드가 회원들에게 뒤늦게 사과했다.

3일 롯데카드는 최근 발생한 사이버 침해사고와 관련한 고객 불안 해소와 피해 예방을 위해 강화된 고객보호 조치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날 롯데카드는 홈페이지 등에 '개인 정보 유출 가능성에 대한 안내'라는 제목으로 회원들에게 사과를 전했다.

앞서 롯데카드는 지난달 26일 서버 점검 중 일부 서버가 악성코드에 감염된 것을 확인하고 전체 서버를 정밀 조사했다. 이 과정에서 3개 서버에서 악성코드 2종과 웹쉘 5종을 발견해 삭제 조치하고, 추가 침해와 정보유출 가능성 등에 대한 조사를 실시했다. 이후 지난달 31일에는 온라인 결제 서버에서 외부 공격자가 자료 유출을 시도한 흔적을 발견해 금융감독원에 신고 조치한 것으로 확인됐다.

롯데카드는 사이버 침해사고 불안 해소와 피해 예방을 위해 강화된 고객보호 조치 운영한다고 공지했다.

롯데카드는 지난 2일부터 고객센터(1588-8100)에 개인정보 유출 가능성 관련 문의 전용 ARS 메뉴(1번 개인회원 – 9번 개인정보 유출 가능성 관련 문의 전담상담사 연결)를 신설하고 24시간 운영해, 관련 문의를 언제든 응대할 수 있도록 했다.

지난 1일부터는 피해 예방을 위한 보안조치로 비밀번호 변경, 재발급, 탈회와 관련한 문의에 신속히 대응하기 위해 22시까지 고객센터를 연장 운영 중이며, 당분간 영업시간 외 운영을 유지할 계획이다.

롯데카드는 앱과 홈페이지에서 비밀번호 변경, 해외 거래 차단, 카드 재발급을 위한 간편 링크를 마련해 고객이 온라인으로 보안 조치를 진행할 수 있도록 지원 중이다.

롯데카드는 탈회의 경우 미결제 잔액, 잔여 포인트 안내 및 사용 방안에 대한 설명이 필요하므로, 고객센터 상담원과의 통화 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국내외에 대한 사전/사후 모니터링 강화 등 이상금융거래 모니터링을 한층 강화해 운영 중이며, 침해사고로 인한 부정사용 발생 시 선보상을 통해 금융소비자 피해가 없도록 할 계획이다.

롯데카드 관계자는 “이번 침해사고로 인해 심려와 불편을 드린 점에 대해 깊이 사과 드린다”라며 “이상금융거래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소비자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