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금융위.금감원
롯데카드가 알려진 것보다 훨씬 큰 규모의 개인정보 유출 사고를 일으킨 가운데 피해 고객들이 애플리케이션(앱) 먹통으로 카드 비밀번호 변경조차 제대로 진행하지 못해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롯데카드는 지난 18일 오후 고객정보 유출 회원 규모가 297만명에 달한다고 발표한 이후 저녁 무렵 피해 고객들을 대상으로 대처 방법 안내 문자를 보냈다.
주요 안내 내용은 ▲유출된 개인신용정보 항목 ▲유출 대상 카드 ▲비밀번호 변경 ▲크레딧케어 신청방법 ▲전담 상담 센터 등이었다.
하지만 롯데카드 앱은 전날 오후부터 계속 먹통이어서 안내받은 가장 기본적인 조치인 비밀번호 변경조차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롯데카드의 한 회원은 "전날 오후 8시쯤 안내 문자를 받고 내 카드 정보가 털린 걸 알게 됐다"며 "롯데카드가 안내한 내용상 개인 회원이 대응할 수 있는 조치는 비밀번호 변경, 크레딧케어 신청 정도가 전부인데 모두 앱에서 신청해야 하는 거라 그저 손을 놓고 있는 형편"이라고 하소연했다.
불안한 마음에 안내받은 대로 비밀번호라도 바꾸려 했지만 앱이 전날(18일)은 물론이고 19일 오전 현재까지도 연결이 되지 않아 아무 것도 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
금융위원회는 전날 롯데카드 정보유출 관련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소비자 대응 요령 등을 안내했지만 막상 소비자들은 전담 상담센터 먹통과 함께 앱 접근조차 막혀 발을 동동 구르고 있는 상황이다.
권대영 금융위 부위원장은 이날 오전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가진 합동 브리핑에서 "롯데카드 조사 과정에서 당초 신고한 내용보다 큰 규모의 유출이 확인됐다"며 "조사 결과에 따라 위규사항 확인시 일벌백계 차원에서 엄정 제재를 취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자료=금융위.금감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