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 서울 강남구 BGF 선릉사옥에서 민승배 BGF리테일 대표이사(사진 왼쪽)와 Ningshing UBAY(닝싱 유베이) Shi Chenjia(스천자) CEO(사진 오른쪽)가 업무협약식을 진행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BGF리테일)
편의점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이 중국 시장 공략에 나섰다. 한중 교류가 다시 활발해진 가운데 중국 최대 수입 유통사와 협력해 K-편의점 PB 상품의 글로벌 판로를 넓힌다는 전략이다. BGF리테일은 지난 15일 서울 강남구 본사에서 중국 저장성 닝보의 유통기업 닝싱유베이(Ningshing UBAY)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6일 밝혔다. 중국인 무비자 입국이 시작된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14일까지 중국 관광객이 주로 쓰는 알리페이, 위챗페이, 유니온페이 등 CU의 해외 결제 수단 결제금액은 직전주 동기간 대비 95.4% 증가했다.
닝싱유베이는 2014년 설립된 중국 최대 수입 유통사로 국내외 유명 식품·뷰티·가전 브랜드의 본토 유통을 담당하고 있다. BGF리테일은 UBAY와 손잡고 CU 자체브랜드'PB' 상품을 중국 온·오프라인 전방위로 소개할 계획이다. 온라인에서는 커머스 채널 내 CU 전용관을 개설하고 인플루언서 협업과 라이브 커머스 등 SNS 마케팅을 통해 브랜드 인지도를 높인다.
오프라인에서는 중국 1·2선 도시를 중심으로 팝업스토어를 열어 현지 소비자가 CU PB 상품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한다. BGF리테일은 이를 기반으로 K-편의점 브랜드의 인지도를 확대하고 국내 중소 협력사의 해외 판로를 함께 넓혀 상생 효과를 낸다는 방침이다. 현재 CU를 통해 해외에 진출한 중소 협력사는 60여곳에 이른다. BGF리테일은 이미 일본, 미국, 영국, 네덜란드, 몽골, 베트남 등 20여개국에 PB 상품을 수출하고 있다. 2024년 800만달러였던 수출액은 올해 1000만달러를 달성했으며 향후 5년 내 5000만달러까지 확대한다는 목표다.
민승배 BGF리테일 대표는 “양사 협력을 통해 상호보완적 시너지를 만들고, K-편의점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며 “PB 상품을 중심으로 다양한 해외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