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AGF 조직위원회)

국내 최대 서브컬처 축제 'AGF 2025'가 올해도 다시 돌아온다. 올해는 예년보다 한층 풍성한 규모로 주요 게임사들이 대표작, 신작을 앞세워 대규모 부스를 운영하며 팬들과 직접 만날 전망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이번 'AGF 2025(Anime X Game Festival)'는 오는 12월 5일부터 7일까지 일산 킨텍스 제1전시장에서 사흘간 열린다.

'AGF 2025'는 서브컬처 중심의 게임, 애니메이션, 팬 커뮤니티가 한자리에 모이는 국내 최대 규모 행사다. AGF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AGF 2024'는 2023년 대비 10% 증가한 약 7만 명의 관람객이 방문했으며, 올해는 전시장 전체(1~5홀)를 사용해 역대 최대 규모로 열린다.

국내 게임업계에서 'AGF'의 무게감은 해가 지날수록 커지고 있다. 애니메이션 풍 그래픽을 내세운 서브컬처 장르는 이제 시장에서 주류로 떠올랐고, 국내는 물론 다수의 글로벌 게임사들도 앞다퉈 신작을 선보이고 있다.

이는 코어 팬층의 남다른 충성도 덕분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서브컬처 팬층은 타 장르 대비 몰입도 높은 체험을 보다 중요하게 여기며, 이는 단순 게임 플레이를 넘어 2차 창작, 오프라인 이벤트 등으로 확산하는 경향을 띈다. 특히 이들의 충성도는 외부에서 다른 이용자들과 교류하는 경험을 통해 완성된다는 분석이다.

이번 'AGF 2025'에 역대 가장 많은 국내 게임사들이 참가한 이유다. 올해 행사는 스마일게이트, 넥슨, 엔씨소프트, 넷마블, 시프트업, NHN 등이 참가하며, 이들은 각 부스에 미니게임, 코스프레 포토, 굿즈 판매 등 각종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스마일게이트 신작 '미래시: 보이지 않는 미래'. (사진=스마일게이트)

작년에 이어 올해도 메인 스폰서로 나선 스마일게이트는 대표작 '에픽세븐'과 개발 중인 신작 '미래시: 보이지 않는 미래' 부스를 꾸린다. 이 중 '미래시'는 지난 9월 도쿄게임쇼(TGS)에 첫 선보인 서브컬처 게임으로, 올해 행사에서는 국내 최초로 일반 이용자 대상 시연이 예고됐다.

넥슨은 올해 대한민국 게임대상에서 최고상인 대상을 수상한 '마비노기 모바일' 부스를 현장에서 선보인다. 올해 넥슨은 국내 게임쇼 '지스타'에는 불참했으나, 'AGF' 참가를 통해 다채로운 볼거리를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넷마블은 대표 서브컬처작 '페이트/그랜드오더'의 8주년 기념 단독부스를 꾸린다. 성우 카와스미 아야코(알트리아 펜드래곤 등 담당), 아사카와 유우(메두사 등 담당)가 직접 현장을 찾아 한국 이용자와 소통한다.

엔씨소프트 신작 '리밋 제로 브레이커스'. (사진=엔씨소프트)

엔씨소프트는 빅게임스튜디오가 내년 상반기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인 신작 '리밋 제로 브레이커스'를 출품한다. 앞서 '지스타 2025'에서 해당 게임을 선보인 데 이어 'AGF'도 연속 참가하며 출시 전 사전 인지도를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프트업 또한 대표작 '승리의 여신: 니케'를 선보인다. 올해 부스는 '겨울 열차' 콘셉트로 꾸며지며, 작년과 마찬가지로 대규모 코스프레 쇼 및 공식 굿즈샵 등을 운영한다. 특히 지난 여름 팝업스토어에서 화제가 된 '레드 후드' 카세트 플레이어 등 인기 굿즈를 선보일 예정이다.

NHN은 지난 8월 일본에서 서비스를 개시한 수집형 RPG '어비스디아'를 한국 시장으로 외연을 넓힌다. 내년 1분기 '어비스디아'의 글로벌 서비스를 준비 중인 만큼, 'AGF'에서 게임의 세계관과 캐릭터를 알린다는 목표다.

네오위즈도 작년에 이어 올해도 '브라운더스트2'를 들고 참가한다. 올해는 눈 내리는 겨울왕국을 콘셉트로 2.5주년에 걸맞은 이벤트를 전개한다. 이밖에 스튜디오비사이드는 최근 출시한 '스타 세이비어'를, 넥슨과 함께 '메이플키우기'를 선보인 에이블게임즈는 개발 중인 '크레센트'로 관람객과 만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