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tvN '신서유기7' 방송캡처, EMK뮤지컬컴퍼니 제공 “이게 왜 마음에 들지?”  27일 tvN 예능프로그램 ‘신서유기7’ 방송에서 멤버들은 각자 영화 속 캐릭터로 변신했다. 규현이 마음에 든다며 택한 캐릭터는 영화 ‘조커’였다. 그는 “좀 당기긴 한다. 이번에 들어가는 뮤지컬이 ‘웃는 남자’다”라며 조커 사진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  이번 시즌에서만 지니, 자유의 여신상 등의 분장을 하며 완벽한 싱크로율을 보였던 규현은 조커 캐릭터도 가뿐히 소화했다. 빨간 슈트에 노란 베스트, 초록 셔츠를 입고 창백한 얼굴에 파란 눈두덩이, 벌건 눈썹과 코 그리고 조커의 트레이드마크인 가로로 길게 찢어진 입술까지 표현해냈다.  이번에도 규현의 분장은 시청자들의 웃음을 주는 데는 100% 성공했다. 앞서 보여준 것처럼 그의 캐릭터 소화 능력은 두 말 할 나위 없었다. 더구나 그는 이번 조커 분장을 통해 자신이 출연하는 뮤지컬 ‘웃는 남자’의 홍보까지 덤으로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일단 ‘홍보’에는 성공했지만 공연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지는 미지수다. 규현의 팬이거나 뮤지컬을 즐겨 보는 관객들이라면 당연히 규현이 ‘웃는 남자’에 출연할 것을 미리 알고 있었을 터지만, 그렇지 않은 이들에게 이번 방송을 통해 공연을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된 건 확실하다.  하지만 그 이후의 일은 장담할 수 없다. 규현이 출연하는 ‘웃는 남자’는 빅토르 위고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신분 차별이 극심했던 17세기 영국을 배경으로 끔찍한 괴물의 얼굴을 하고 있지만 순수한 인물인 그윈플렌의 여정을 따라 사회의 정의와 인간성이 무너진 세태를 비판하고 인간의 존엄성과 평등의 가치에 대해 조명한다. 규현은 그윈플렌 역으로 열연을 펼칠 예정이다.  앞서 ‘삼총사’ ‘모차르트!’ ‘베르테르’ ‘그날들’ 등에 출연한 규현은 빼어난 가창력과 준수한 연기력으로 뮤지컬배우로서도 인정을 받았다. 이번 ‘웃는 남자’는 군 제대 이후 첫 뮤지컬 복귀작인 만큼 스스로에게도 중요한 작품이다. 거친 외모와 달리 섬세한 감수성을 소유한 극중 배역의 면모가 규현이 가진 특유의 미성, 순수한 눈빛과 잘 어우러질 것으로 보인다. 그 역시 이 때문에 복귀작으로 ‘웃는 남자’를 택했을 터다.  문제는 하층민에서 귀족으로 급변하는 그윈플렌의 서사적 흐름을 표현하는 것에 있어서 예능 속의 우스꽝스러운 캐릭터가 자칫 몰입을 방해할 수 있다는 점이다. 규현도 언급한 것처럼 이번 ‘신서유기’에서 조커로 변신한 그의 모습과 그윈플렌의 모습이 매우 닮아 있기 때문에 보는 이들에게 혼란을 줄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뮤지컬 속 캐릭터에서 예능 속 규현의 모습이 전혀 떠오르지 않는다면 더할 나위 없겠지만 말이다.  규현이 출연하는 뮤지컬 ‘웃는 남자’는 2020년 1월 9일부터 2020년 3월 1일까지 서울 종로구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된다.

[공연 초점] 규현의 캐릭터 소화 능력, 예능엔 ‘득’ 뮤지컬엔 ‘독’?

"이번에 들어가는 뮤지컬 '웃는 남자'"라며 조커 로 변신

박정선 기자 승인 2019.12.28 12:58 | 최종 수정 2020.01.03 15:11 의견 0
사진=tvN '신서유기7' 방송캡처, EMK뮤지컬컴퍼니 제공

“이게 왜 마음에 들지?” 

27일 tvN 예능프로그램 ‘신서유기7’ 방송에서 멤버들은 각자 영화 속 캐릭터로 변신했다. 규현이 마음에 든다며 택한 캐릭터는 영화 ‘조커’였다. 그는 “좀 당기긴 한다. 이번에 들어가는 뮤지컬이 ‘웃는 남자’다”라며 조커 사진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 

이번 시즌에서만 지니, 자유의 여신상 등의 분장을 하며 완벽한 싱크로율을 보였던 규현은 조커 캐릭터도 가뿐히 소화했다. 빨간 슈트에 노란 베스트, 초록 셔츠를 입고 창백한 얼굴에 파란 눈두덩이, 벌건 눈썹과 코 그리고 조커의 트레이드마크인 가로로 길게 찢어진 입술까지 표현해냈다. 

이번에도 규현의 분장은 시청자들의 웃음을 주는 데는 100% 성공했다. 앞서 보여준 것처럼 그의 캐릭터 소화 능력은 두 말 할 나위 없었다. 더구나 그는 이번 조커 분장을 통해 자신이 출연하는 뮤지컬 ‘웃는 남자’의 홍보까지 덤으로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일단 ‘홍보’에는 성공했지만 공연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지는 미지수다. 규현의 팬이거나 뮤지컬을 즐겨 보는 관객들이라면 당연히 규현이 ‘웃는 남자’에 출연할 것을 미리 알고 있었을 터지만, 그렇지 않은 이들에게 이번 방송을 통해 공연을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된 건 확실하다. 

하지만 그 이후의 일은 장담할 수 없다. 규현이 출연하는 ‘웃는 남자’는 빅토르 위고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신분 차별이 극심했던 17세기 영국을 배경으로 끔찍한 괴물의 얼굴을 하고 있지만 순수한 인물인 그윈플렌의 여정을 따라 사회의 정의와 인간성이 무너진 세태를 비판하고 인간의 존엄성과 평등의 가치에 대해 조명한다. 규현은 그윈플렌 역으로 열연을 펼칠 예정이다. 

앞서 ‘삼총사’ ‘모차르트!’ ‘베르테르’ ‘그날들’ 등에 출연한 규현은 빼어난 가창력과 준수한 연기력으로 뮤지컬배우로서도 인정을 받았다. 이번 ‘웃는 남자’는 군 제대 이후 첫 뮤지컬 복귀작인 만큼 스스로에게도 중요한 작품이다. 거친 외모와 달리 섬세한 감수성을 소유한 극중 배역의 면모가 규현이 가진 특유의 미성, 순수한 눈빛과 잘 어우러질 것으로 보인다. 그 역시 이 때문에 복귀작으로 ‘웃는 남자’를 택했을 터다. 

문제는 하층민에서 귀족으로 급변하는 그윈플렌의 서사적 흐름을 표현하는 것에 있어서 예능 속의 우스꽝스러운 캐릭터가 자칫 몰입을 방해할 수 있다는 점이다. 규현도 언급한 것처럼 이번 ‘신서유기’에서 조커로 변신한 그의 모습과 그윈플렌의 모습이 매우 닮아 있기 때문에 보는 이들에게 혼란을 줄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뮤지컬 속 캐릭터에서 예능 속 규현의 모습이 전혀 떠오르지 않는다면 더할 나위 없겠지만 말이다. 

규현이 출연하는 뮤지컬 ‘웃는 남자’는 2020년 1월 9일부터 2020년 3월 1일까지 서울 종로구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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