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수입차 판매량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영향을 거의 받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사태로 소비심리가 위축되고 있는 상황에서도 국내 수입자동차 판매량은 오히려 반등했다. 지난해 3월 판매 실적도 뛰어넘은 기록을 세웠다.
ⓒ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는 3월 국내 수입차 판매량이 2만304대로 집계됐다고 3일 밝혔다.
코로나19 확산이 본격화 된 지난 2월 판매량과 비교해 21.4% 증가한 기록이며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도 12.3% 증가한 실적이다.
올해 1월부터 3월까지 1분기 누적대수는 5만4669대를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 5만2161대보다 4.8% 증가했다.
판매량 1위, 2위는 벤츠와 BMW였다. 특히 메르세데스-벤츠, BMW, 아우디폭스바겐 등 독일 브랜드의 지난달 판매량은 1만2958대를 기록하며 전체 수입차 판매량의 63.8%를 차지했다.
메르세데스-벤츠 5093대, BMW 4811대, 쉐보레 1363대, 볼보 1162대, 아우디 1151대, 폭스바겐 1072대 등이 상위권에 랭크됐다. 미니(972대), 포르쉐(831대), 지프(561대), 포드(534대) 등도 뒤를 이었다.
시장 점유율은 메르세데시-벤츠가 25.08%를 기록한 가운데 BMW도 23.69%로 뒤를 이었으며 쉐보레가 6.71%, 볼보 5.72%, 아우디 5.67%, 폭스바겐 5.28%를 기록했다.
지난해부터 이어지고 있는 일본 자동차 불매운동의 영향은 지금까지 이어져 일본 브랜드 판매량은 여전히 저조한 기록을 세웠다.
수입차 판매량 상위 10개 회사에 일본 자동차 회사는 없었다. 렉서스, 도요타, 닛산, 혼다, 인피니티 등 5개사의 3월 판매량은 1406대를 기록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의 4360대의 32.2%에 그쳤다. 시장점유율은 지난해 2월 24.1%에서 지난달 6.9%까지 떨어졌다.
3월 베스트셀링 모델은 폭스바겐 티구안 2.0 TDI(1022대), BMW 520(647대), 메르세데스-벤츠 E 300 4매틱(613대)로 집계됐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 박은석 이사는 “3월 수입차 신규 등록은 일부 브랜드 신차 및 적극적인 프로모션과 함께 개별소비세 인하 등으로 전월 대비 증가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