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동안 높은 요금제로 원성을 샀던 5세대(5G) 통신 요금제가 3~4만원대 중저가 요금제 도입으로 이용자들의 부담을 덜어줄 것으로 보인다.
14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통신업계에 따르면 구현모 KT 사장은 지난 8일 열린 제3차 5G+ 전략위원회에 참석해 5G 중저가 요금제 출시 계획에 대해 발표했다.
구 사장은 이 자리에서 “중저가 요금제는 5G 가입자 수, 네트워크 구축상황 등 다양한 변수를 고려해 결정하겠다”며 “우선은 상대적으로 통신비 부담이 큰 특정계층 대상 특화 요금제를 출시하는 등 이용자 부담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이통사 최고경영자가 5G 중저가 요금제 출시에 대해 직접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 동안 5G 중저가 요금제 출시 요구 때마다 발언을 꺼려했던 것과는 다른 분위기에 연내 출시에 기대가 모이는 대목이다.
무엇보다 제3차 5G+ 전략위원회에는 5G 중저가 요금 출시를 직접 주문했던 최기영 과기정통부 장관이 참석한 상태여서 구 사장의 발언에 힘이 실린다.
전략위원회에 직접 참석하지 않았지만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도 5G와 관련된 향후 계획을 화상을 통해 발표했다.
SK텔레콤은 올해 아마존웹서비스(AWS)와 세계 최초 전국 단위 5G 엣지 클라우드 서비스 출시를 준비하고 있으며, 마이크로소프트(MS)와는 5G 엣지 클라우드 기반 스트리밍 게임인 엑스클라우드를 단독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도이치텔레콤과는 5G RF 중계기를 독일 주요 도시에 구축하고, 국내에서는 기존 70개이던 5G 부스트 파크를 230개까지 확대해 5G 서비스와 비즈니스모델 확산의 교두보를 마련할 방침이다.
LG유플러스는 연말까지 85개시 동단위 지역, 주요 빌딩, 지하철 등에 추가적으로 5G 기지국을 확보해 전국서비스를 제공하고 코로나19로 국내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져가고 있는 상황에서 위기 극복에 5G와 통신산업이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올해 첫 전략위원회에서는 민간의 추진성과 및 계획, 5G+ 전략 추진현황 및 향후계획에 대한 안건 보고와 함께 민관의 상용화 1년간 노력을 돌아보고 5G 일등국가로 도약하기 위한 과제들을 점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