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로이드제제 덱사메타손과 골다공증 약 라록시펜이 코로나19 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소식이 전해지자 해당 약물들에 기대가 몰리고 있으나 국내 제약사의 관련 임상 계획은 없다. 코로나19 사태 초기에 치료제나 백신 개발 소식을 연이어 전하던 것과는 상반된 모습이다. 이미 시중에 복제약이 많아 수익성이 낮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관련업계는 현재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신청된 덱사메타손과 라록시펜 관련 코로나19 치료제 임상 계획이 없다고 22일 밝혔다.  덱사메타손은 류머티즘 질환이나 피부질환, 알레르기성 질환 치료에 쓰이던 스테로이드제제다. 이 같은 약물이 최근 영국 연구팀에 의해 코로나19 치료제로의 가능성이 제기됐다. 코로나19 중증환자 사망률을 최대 40%나 낮출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도출된 것이다. 라록시펜제제 라록시퀸(자료=종근당 홈페이지) 골다공증 치료제 라록시펜도 경기도와 질병관리본부에 의해 코로나19 억제 효과가 확인됐다. 클로로퀸이 코로나19 치료제 후보에서 제외되자 새로운 후보 약물들이 발견되고 있어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 통계자료를 보면 덱사메타손제제 판매 허가를 보유한 국내 제약사는 유한양행, 부광약품, 대원제약, 영진약품, 명문제약 등 총 110곳이나 됐다. 라록시펜 또한 한미약품, 종근당, 유한양행, 동국제약, 안국약품 등 41개 제약사가 허가를 보유하고 있다.  이처럼 많은 국내 제약사가 해당 약물 판매 허가를 보유하고 있지만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을 위한 임상시험에 나선 제약사는 한 곳도 없다. 이에 대해 전문가 등은 이미 수많은 복제약이 출시된 약물이기 때문에 상품성이 떨어지기 때문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단적인 예로 코로나19 치료제로 가장 큰 기대를 받고 있는 렘데시비르의 경우 아직 길리어드사이언스가 가진 특허가 만료되지 않아 복제약 개발이 불가한 상태다. 이 때문에 해당 약물을 치료제로 개발 시 길리어드에 돌아가는 수익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덱사메타손과 라록시펜의 경우 이미 특허가 종료돼 많은 복제약이 시중에 출시된 상태다.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을 해 시중에 내놓더라도 수많은 경쟁사들과 겨뤄야 한다는 점에서 제약사 입장에서는 부담이 큰 상황이다. 국내 제약사들이 관련 임상에 나서지 않는 이유로는 수익성 말고도 아직 애매한 안전성과 효용성 때문이라는 시각도 있다. 국립중앙의료원이 운영 중인 신종감염병 중앙임상위원회는 지난 21일 “연구 결과가 논문으로 출간돼 자세한 내용을 확인하기 전까지는 투여 여부를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코로나19 치료제 새 후보 ‘덱사메타손·라록시펜’, 국내 제약사 임상 계획 無

“낮은 수익성 때문” VS “안전성과 효용성 명확하지 않아”

이인애 기자 승인 2020.06.22 15:54 의견 0

스테로이드제제 덱사메타손과 골다공증 약 라록시펜이 코로나19 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소식이 전해지자 해당 약물들에 기대가 몰리고 있으나 국내 제약사의 관련 임상 계획은 없다. 코로나19 사태 초기에 치료제나 백신 개발 소식을 연이어 전하던 것과는 상반된 모습이다. 이미 시중에 복제약이 많아 수익성이 낮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관련업계는 현재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신청된 덱사메타손과 라록시펜 관련 코로나19 치료제 임상 계획이 없다고 22일 밝혔다. 

덱사메타손은 류머티즘 질환이나 피부질환, 알레르기성 질환 치료에 쓰이던 스테로이드제제다. 이 같은 약물이 최근 영국 연구팀에 의해 코로나19 치료제로의 가능성이 제기됐다. 코로나19 중증환자 사망률을 최대 40%나 낮출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도출된 것이다.

라록시펜제제 라록시퀸(자료=종근당 홈페이지)


골다공증 치료제 라록시펜도 경기도와 질병관리본부에 의해 코로나19 억제 효과가 확인됐다. 클로로퀸이 코로나19 치료제 후보에서 제외되자 새로운 후보 약물들이 발견되고 있어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 통계자료를 보면 덱사메타손제제 판매 허가를 보유한 국내 제약사는 유한양행, 부광약품, 대원제약, 영진약품, 명문제약 등 총 110곳이나 됐다. 라록시펜 또한 한미약품, 종근당, 유한양행, 동국제약, 안국약품 등 41개 제약사가 허가를 보유하고 있다. 

이처럼 많은 국내 제약사가 해당 약물 판매 허가를 보유하고 있지만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을 위한 임상시험에 나선 제약사는 한 곳도 없다. 이에 대해 전문가 등은 이미 수많은 복제약이 출시된 약물이기 때문에 상품성이 떨어지기 때문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단적인 예로 코로나19 치료제로 가장 큰 기대를 받고 있는 렘데시비르의 경우 아직 길리어드사이언스가 가진 특허가 만료되지 않아 복제약 개발이 불가한 상태다. 이 때문에 해당 약물을 치료제로 개발 시 길리어드에 돌아가는 수익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덱사메타손과 라록시펜의 경우 이미 특허가 종료돼 많은 복제약이 시중에 출시된 상태다.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을 해 시중에 내놓더라도 수많은 경쟁사들과 겨뤄야 한다는 점에서 제약사 입장에서는 부담이 큰 상황이다.

국내 제약사들이 관련 임상에 나서지 않는 이유로는 수익성 말고도 아직 애매한 안전성과 효용성 때문이라는 시각도 있다. 국립중앙의료원이 운영 중인 신종감염병 중앙임상위원회는 지난 21일 “연구 결과가 논문으로 출간돼 자세한 내용을 확인하기 전까지는 투여 여부를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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