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진 인문학 연구자 지원사업 참여자 공모 포스터(자료=아모레퍼시픽)
분야를 넘어 기업의 신진 연구자를 지원하는 사업이 눈길을 끈다.
아모레퍼시픽재단이 인문학 분야 신진 연구자에게 연구비를 지원하는 ‘장원 인문학자 지원사업’ 참여자를 모집한다고 13일 밝혔다. 인문학자가 연구에 몰입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고 사회적으로 유의미한 연구를 장려하고자 기획했다.
장원 서성환 회장은 아모레퍼시픽 창업자다. 인문학을 포함한 학술연구의 저변을 넓히고 활성화 하기위해 1973년 아모레퍼시픽재단을 설립했다. 장원 인문학자 지원사업 역시 기초학문 지원과 인재육성의 중요성을 강조한 선대회장의 호인 ‘장원’을 따 사업명을 정했다.
과학기술분야와 달리 정량적 평가와 단기성과를 내기 어려운 인문학 분야는 장기적인 관심과 투자가 필요하다. 아모레퍼시픽재단은 장원 인문학자 지원사업이 순수 기초학문 분야의 안정적 생태계 구축을 위한 마중물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 예정이다.
이번 사업은 박사학위 취득 후 5년 이내의 인문학(어학, 문학, 사학, 철학 등) 연구자를 대상으로 한다. 논문이나 저서 형태의 연구성과를 도출해야 하는 요건이 없으며, 연구자 스스로 연구하고 싶은 주제를 정하고 기간 내 연구를 이행하면 된다.
결과물이 아닌 연구자의 가능성에만 기반을 둔 민간 차원의 지원은 처음이다. 연구 의지가 가장 높은 시기에 자신이 하고 싶은 주제를 충분히 고민하고 연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는데 의미가 있다.
해당 사업의 공모는 오는 20일부터 31일까지 이메일 및 우편 접수로 진행한다. 선정 연구자에게는 최대 3년간 월 300만원의 연구비를 지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