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뉴스캡처)
[한국정경신문 뷰어스=박정선 기자] 팝의 전설 프린스가 사망했다. 지난 4월 21일(현지시각) 갑작스럽게 그의 비보가 전해졌다. 죽음 이후 온갖 의문과 억측이 쏟아져 나왔다. 사인이 밝혀진 것은 지난 2일이다. 미국 중서부 의료 검시과는 이날 프린스의 사인이 아편계 진통제인 펜타닐 과다 복용에 의한 사고사라고 공식 발표했다. 고인의 건강 이상 증세가 나타났을 때부터 현재 사인이 발표되기까지 그의 행적을 되짚어봤다.
■ 4월 7일, 건강 이상증세
프린스는 4월 7일 애틀란타 폭스 극장에서 피아노&마이크로폰 투어 공연이 예정되어 있었다. 하지만 건강 악화를 이유로 일정을 연기했다. 이후 일주일 뒤 다시 공연이 열렸다. 팝의 전설다운 완벽한 무대가 펼쳐졌다. 또 다시 건강 이상신호가 온 것은 공연을 마친 후였다.
■ 4월 15일, 또 건강 이상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친 후 전용기를 타고 이동하던 프린스는 또 다시 건강 이상 증세를 겪었다. 전용기는 결국 목적지까지 향하지 못한 채 몰린에 비상 착륙했다. 당시 정신을 잃은 프린스에게 의료진은 마약성 진통제 펄 코셋을 다량 투입한 걸로 알려졌다. 긴급치료를 받은 프린스는 자신의 SNS에 근황을 올리면서 팬들을 안심시켰다.
■ 4월 21일, 결국 ‘별’이 된 팝의 전설
근황을 알린지 4일 뒤 프린스는 결국 별이 됐다. 한 엘리베이터 안에서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된 프린스는 오전 10시 7분 세상을 떠났다. 향년 57세. 그의 사망 소식이 전해지자 국내외의 스타들과 팬들이 애도의 뜻을 드러냈다.
프린스는 생전 발작을 일으킬 정도로 고관절 문제가 있었고 이 고통을 참기 위해 마약성 진통제를 자주 투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망 전에도 약국에서 직접 약품을 구매하는 정황도 포착, 약물수사가 수면 위로 떠올랐고, 결국 22일 부검에 나섰다. 부검을 마친 뒤인 23일 유족은 비공개로 간소한 장례식을 치렀다.
■ 4월 28일, 마약성 약물 다량 발견
CNN 보도에 따르면 프린스의 시신에서 의료용 마약인 오피오이드가 발견됐다. 미 당국 역시 그의 자택에서 오피오이드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결국 지난달 4일 미국 연방 마약 단속 관리 본부는 프린스의 정확한 사인을 조사하기에 나섰다.
■ 5월 9일, 유산을 둘러싼 막장드라마
경찰에 따르면 프린스는 유언장을 남기지 않았다. 미네소타 법에 따라 그가 남긴 재산은 형제·자매들이 동등하게 가져가게 됐다. 여동생 타이카를 뺀 5명은 모두 이복 형제·자매다. 매체들은 4000억 원에 달하는 프린스의 유산을 두고 가족 싸움이 벌어질 가능성을 제기하기도 했다. 하지만 5월 13일 타이카는 SNS에 “우리 가족은 유산을 두고 싸운 적이 없다”며 “8월에 기념 추모 장례식을 열 계획이다. 국민적인 사랑에 큰 감사함을 느낀다. 애도해 주신 덕분에 진심으로 위로를 받았다”는 글을 남겼다.
더 황당한 것은 자신을 프린스의 아들이라고 주장하는 한 남성의 등장이었다. 윌리엄스라는 이름의 한 남성은 “프린스의 아들이자 유일한 상속인”이라고 자신을 소개하면서 DNA 테스트를 신청했다. 뿐만 아니라 프린스가 자신에게 돈을 빌렸다면서 유산에 지분을 주장한 여성들이 등장하기도 했다.
■ 6월 2일, 중서부 의료 검시과 “사인은 약물중독”
프린스가 사망한지 40여 일이 지난 지난 2일, 드디어 사인이 공식 발표됐다. 중서부 의료 검시과는 이날 프린스의 사인이 아편계 진통제인 펜타닐 과다 복용에 의한 사고사라고 전했다. 펜타닐은 그동안 유력 약물로 떠올랐던 펄 코셋보다 더욱 강력한 마약성 진통제다. 암 환자에게 주로 쓰이기도. 경찰은 프린스가 생전 이 약을 어떻게 처방받았고, 복용하게 됐는지를 두고 수사에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