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각 소속사)
[한국정경신문 뷰어스=박정선 기자] 아이돌이 작곡에 슬쩍 발을 들여놓았을 당시 업계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곤 했다.
획일화 되는 아이돌 시장에서 ‘작곡’이라는 카드를 내놓았을 뿐 완성도가 낮다는 지적이다. 결국 멤버의 작곡 참여는 홍보의 수단 중 하나에 불과했다. 곡을 소화하는 데 집중해야 할 아이돌의 영역 침범이 전문가와의 협업을 통해 나온 무대와 비교했을 때 전혀 시너지를 내지 못한다는 것이다.
예전에는 그룹을 급조하는 것이 가능했지만 이제는 비주얼만 보고 만들어진 아이돌이 인기를 얻는 시대는 지났다. 그로인해 아이돌은 실력이 부족하다는 편견이 점점 벗겨지고 있는 추세다. 특히 한 가요 관계자에 따르면 대다수의 아이돌은 연습생 시절부터 작곡과 작사, 편곡 등 곡을 만드는 부분에 있어서 교육을 하기에 이르렀다. 이 과정에서 흥미와 재능을 보이는 이들에 대한 지원이 이뤄지는 시스템이다.
덕분에 과거 아이돌의 자작곡 참여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는 제법 긍정적으로 바뀌었다. 아이돌이 제작에 참여하면서 팀의 색깔이 차별화 되고, 아티스트로 성장하는 과정을 거치면서 책임감과 목표 의식이 뚜렷해진다. 과거의 수동적인 모습이 능동적으로 변화하면서 얻어지는 효과는 무시할 수 없다.
(자료=각 소속사)
특히 솔로 활동에 있어서 앨범 제작 참여도가 더욱 높아지는 이유는 색깔 확립에 있다. 자신의 개성은 누구보다 자신이 가장 잘 아는 법이다. 아이돌 그룹의 경우 멤버 한 명이 아닌 팀 전체에 색을 맞춘 음악을 한다. 때문에 솔로로서는 자신을 보여줄 수 있는 가장 좋은 기회다. 최근 아이돌은 이 기회를 영리하게 이용하고 있는 것이다.
아이돌이 쉽게 접근하지 못하는 듯 보였던 싱어송라이터다. 최근이 벽을 넘어서는 아이돌이 나오면서 가요계는 더욱 풍성해지고 있다. 자신의 생각을 담은 노래를 만들어 부르고, 부족한 부분에서는 전문가의 힘을 빌리면서 대중들에게는 질 높은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는 것이다.
또한 몇몇 작곡가들의 독점이나 과부하 현상이 문제점으로 지적받는 현 가요계에서 이들의 직접적인 참여는 더욱 반갑지 않을 수 없다.